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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열린 '보위사령부 직파간첩 홍모씨 간첩 조작 변호인단 긴급기자회견'에서 장경욱 변호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3.27 ⓒ 연합뉴스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간첩을 옹호하는 민변’ 발언으로 민변 측에 3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가운데, 지목된 민변 변호사가 최근 발생한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민변 소속 장경욱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닝보 북한식당의 지배인이 국정원 해외블랙요원과 접촉하여 종업원들의 남한행을 추진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그 지배인이 빚을 많이 진 상태에서 공금을 횡령하여 남한행 귀순을 선택한 것도 팩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들은 바에 의하면, 이번 4.13 총선 전에 지배인 등 일부의 기자회견을 추진하였으나 13명 전부를 기자회장에 배석치 않는 것이 세간의 의혹을 살까 기자회견을 취소하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의혹을 키우지 말았으면 한다”며 “나아가 눈 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제2의 김련희 씨와 같이 그 가족들을 생이별의 피눈물나는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일이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특히 “국제적 이슈로 등장한 소위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귀순의 여러 의혹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다음 세가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 변호사는 ▲국정원은 지금 당장 소위 집단탈북 북한 식당 종업원 전원에 대한 귀순공작으로 보여질 수 있는 산업시찰 등 회유성 행사나 합동신문을 중단하고, 대신에 북한 종업원 전원에 대한 내외신 공개 기자회견 등 남한행 경위에 대한 자유로운 인터뷰 보장 ▲ 국정원은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남한행이 그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자발적인 것이었다는 것을 독립적인 기구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유엔인권기구나 국내외 인권단체의 인터뷰와 진상조사를 보장 ▲ 국정원은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남한행 경위에 대한 합동신문 조사 시 그 조사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보장을 위해서라도 조사과정에 대한변협이 추천하는 변호인의 참여를 보장 등을 촉구하면서 “아무쪼록 더는 제2의 김련희 씨와 같은 분단 비극의 희생양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는 2004년 11월 민변 회원인 장경욱 변호사가 간첩사건 피고인에게 ‘북한보위사령부와 관련돼 있지 않다는 거짓진술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개시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며칠 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장경욱 변호사 개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라면 사실상 변론활동을 빙자한 반역행위를 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장 변호사가 ‘분단 비극의 희생양’이라며 언급한 김련희 씨는 자신이 브로커에 속아서 탈북했다며 북송을 주장하고 있는 인사다. 그는 종북성향 단체 코리아연대와 기독교평화행동 목자단 등 단체와 함께 자신의 북송을 촉구하는 토크쇼를 열고 북한 독재 체제 미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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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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