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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객들이 1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세워진 지카바이러스 주의 안내문 앞을 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업무차 필리핀을 방문한 뒤 이달 입국한 30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다. ⓒ 연합뉴스 | ||
국내에서 5번째 한국인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업무차 필리핀을 방문한 C씨(39)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달 27일부터 필리핀 루손섬 바탕가스 지역을 방문하다 5월 4일 국내로 입국했으며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이후 5일여가 지난 9일 발진, 관절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 강원도 삼척시 소재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방역 당국에 신고됐다.
다음날인 10일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검사(PCR)를 실시한 결과, 혈액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소변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현재 C씨의 상태는 양호하나 신경학적 증상 여부 확인 등을 위해 강원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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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 바이러스 최근 2개월 이내 발생국가 현황 ⓒ 연합뉴스 | ||
질병관리본부는 “C씨는 동행자 없이 혼자 필리핀을 방문했으며, 국내 입국 후에도 헌혈이나 모기에 물린 적이 없어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최근 필리핀과 베트남 지역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은 비상사태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최근 2개월 이내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국가는 모두 47곳이다. 이 중 필리핀은 2개월 내 동일지역 안에서 1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한 ‘산발적 발생국’에 해당한다.
한편 이번 감염자인 C씨는 국내에 들어온 후부터 현재까지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20대 남성 환자의 사례를 계기로 지카 바이러스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발진’을 강조하되 ‘37.5도 이상 발열’을 제외한 ‘지카 감염병 진단 기준’개정안을 이번달부터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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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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