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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앞줄 오른쪽)이 5월 정신계승 기자회견을 갖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제정과 기념식에서 제창할 것을 촉구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3.5.17 ⓒ 연합뉴스 |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6일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입장을 결정한 데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갑제 대표는 이날 ‘조갑제닷컴’에 “이 노래는 만든 이들의 이념적 성향과 歌詞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맞지 않아 국가 공식 행사에선 금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보수층에서 강하였다”며 “이런 여론을 무시하고 강제로 모든 사람들이 부르게 하는 제창은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 원칙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또 다른 국민 분열을 부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심상, 그리고 헌법정신上 부르지 않겠다는 사람들까지 제창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민주화정신’을 욕보이는 짓이며 인간의 公的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독재라면 인간의 私的 영역이나 마음을 통제하는 것은 전체주의”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보훈처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국민 분열의 문제가 있으니 좋은 방안을 강구하라’는 것은 현행대로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대로 합창을 하겠다는 게 보훈처의 결정이라뇨?”라며 “보훈처는 ‘이 문제가 국민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는 대통령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그는 “노래 한 곡에 이 정도 포용력도 없는 보훈처, 협치와 국민통합을 내세운 정부의 기조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제창과 합창의 차이를 자꾸 이야기하는데, 애국가 제창할 때 따라부르지 않는다고 처벌받느냐. 제창 결정해도 원하는 사람만 부르면 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보훈처는 일부 단체들의 반발에 대하여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김일성 찬양곡이라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도 이를 적극 막지 않고 오히려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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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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