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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 ||
경찰청이 교통사고 전문가들을 투입해 보행자 사망사고 방지에 나서고 있다.
경찰청은 4월부터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컨설팅단’을 사고가 많은 경찰서 관할구역에 투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청 본청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이 같은 시책을 펴는 사례는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62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보행자 사망사고자 수는 1,795명으로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456명은 버스와 택시 등 사업용 차량에 피해를 받았다.
이에 경찰청은 보행 사망사고가 잦았던 전국 20개 경찰서 중 전남 여수·경북 경주·경기 용인 동부·파주·경남 진주·강원 원주 6개 경찰서를 우선 선정해 전문가들을 투입했다.
이들 6개 경찰서는 전국 경찰서보다 평균 2~3배가량의 보행자 사망사고 피해자가 발생해 사망사고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컨설팅단’은 경찰청, 국토부 도로관리청,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삼성교통연구소 등 관계기관들이 추천한 교통사고 전문가들로 구성돼 경찰서당 경찰관 2명·전문가 3∼4명으로 조를 짜 1박 2일간 현장을 점검한다.
현장 점검 후 컨설팅단은 관할구역 내 보행자 교통사고에 관한 통계를 분석하고 합동 간담회를 열어 개선책 마련에 머리를 맞댄다. 또 종전에 지적된 사고 다발지점 전체는 물론 내외곽지역을 돌면서 사고 취약지점을 추가 발굴해 효과적인 예방교육 수단 조언 등도 맡는다.
경찰은 컨설팅 결과를 반영, 관할 경찰서-자치단체 합동으로 ‘지역 맞춤형’ 보행 안전대책을 세워 적용하고 하반기 중 추가로 대상지역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할 경찰서에서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알긴 하지만 기존 시각에 매몰되다 보니 새로운 관점에서 사고에 접근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며 “전문가들이 넓은 시각에서 분석한 결과가 일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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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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