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북한 북한story
북한바로알기 Q.북한에는 족보가 없다는 것이 사실인가요?가족주의, 지방주의 철저히 탄압 '족보 개념 없어져'
  • 김준 인턴 기자
  • 승인 2012.09.14 15:49
  • 댓글 0

Q.북한에는 족보가 없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A.사실입니다. 북한에는 족보가 없으며 북한 사람들 열에 아홉은 자신의 본관도 모른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살다가 남한으로 떠나온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본관이 어디냐고 질문하면 오히려 대부분 "본관이 뭐냐" 고 되물어온다고 합니다. 드물게 본관이 어디라고 알고 있는 탈북자도 파가 어떻게 되는지 물으면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이런 현상은 젊은 탈북자일수록 심한 편입니다.

북한은 해방이후 봉건잔재 청산과 가족주의, 지방주의 척결이라는 명목 하에 주민들에게 혈연이나 지연을 일체 따지지 못하게 했습니다. 특히 1960년 말 갑산파의 숙청을 계기로 탈혈연,탈지연 분위기가 북한에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 당시 숙청된 갑산파에게 덮어씌운 죄목 중에 가족주의, 지방주의 조장이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이후로 북한에서는 혈연과 지연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종파주의적 행위' 로 간주해 절대 금지시켰으므로 족보라는 개념이 있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남한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종친회, 향우회, 동문회 등이 북한에서는 완전히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북한 정부의 허가 없이 사적으로 모임을 갖는 일은 어떤 목적이나 취지를 내세우는가에 상관없이 모두 반체제적 정치행위로 규정해 엄중한 처벌을 내립니다. 이런 사정 속에서 당연히 혈족 개념이 사라져갔고 친척 또한 6촌만 넘어가면 남이나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본관을 알 수 없고 그에 따라 족보나 항렬 또한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이름과 성을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도 잘 모른다고 합니다. 탈북자들 가운데 북한에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학력이라는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장을 가진 엘리트들도 자신의 성과 이름을 한자로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한자를 배우기는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한자를 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한에 들어와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야 할 때 호적에 올려야 할 본관뿐 아니라 자신의 한자 이름조차 몰라 고초를 겪는다고 합니다.

이렇듯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자신들의 족보와 근본을 아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만일 주민들이 종친회 등을 명분으로 사적인 모임을 갖기 시작하고 이것이 점점 커져서 하나의 집단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권력쟁탈을 위한 쿠데타도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에게는 이렇게 철저하고 치밀한 통제를 가하지만 정작 북한의 주요 권력은 혈연을 매개로 분배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수령인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물려준 것, 또 그 김정일이 아들 김정은에게 물려준 것뿐만 아니라 주변 권력도 김정은 일가의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퍼주고 있습니다. 이는 가족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하면서 본인들은 철저하게 가족주의를 지키는 북한 정권의 모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 인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재향여군연합회` 현충원 참배 행사 진행
`재향여군연합회` 현충원 참배 행사 진행
한국-독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예정···‘북한 비핵화’ 긴밀히 공조
한국-독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예정···‘북한 비핵화’ 긴밀히 공조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