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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단체 범민련 이규재 의장 ⓒ 한국진보연대 페이스북 캡처 | ||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무죄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장에 이적단체 대표까지 가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말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불법·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4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퇴진행동은 12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 시위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은 법원과 검찰도 박근혜 정부의 공범”‘이라며 한상균 위원장의 즉각 석방을 주장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퇴진행동 박석운 공동대표(한국진보연대 대표)와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가운데에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이규재 의장이 자리했다.
범민련은 대표적인 종북(從北)단체 중 하나로 지난 1997년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적단체로 지정된 단체를 해산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없어 현재까지 진보·좌익 진영과 함께 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규재 의장은 2011년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이적표현물을 만들고 북측 인사와 만나 정보 등을 교환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범민련을 이적단체로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며 “피고인들이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선전, 선동에 동조하며 국가의 존립 및 안전과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친 위험성이 인정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 의장은 2014년 12월 16일 좌익진영이 주최한 출소 환영회에서 “때가 되면 해야 하는 선거투쟁을 뛰어넘어서 민주와 통일이 질식당하는 이때 모든 통일애국 진보개혁세력들이 힘을 합쳐 반수구대연합을 일상화하여 더 이상의 독재와 전쟁대결을 허용치 않고 민심과 시대를 6.15이행과 민주주의의 진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2015년 한 해의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진보적 대중들의 단결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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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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