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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중국 단둥 축구화공장에서 축구화를 만들고 있는 북측 근로자들의 모습. ⓒ 연합뉴스 | ||
북한이 대북 제재로 통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군수산업 시설이 많은 자강도 주민까지 외화벌이 노동자로 내몰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자강도는 군수산업 시설이 밀집해 있어 수도 평양보다 더 염격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외부지역으로의 여행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해외 노동자로 송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지역은 북한에서도 아주 특별한 구역으로 취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통행증 없이 웬만한 지역은 방문할 수 있는 평양 시민들도 자강도 여행만큼은 엄격히 통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강도 주민 100여 명은 지난 연말을 며칠 앞두고 중국에 외화벌이 노동자로 파견됐다고 RFA는 밝혔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지금까지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 중 자강도 주민이 파견된 사실은 처음”이라며 “약 100여 명에 달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이 여성 노동자들은 자강도 강계와 만포 지역에서 선발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자강도 주민은 북한에서도 특별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이 소식통은 “이는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에 매우 긴장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북한의 인력 수출 사정에 밝은 또 다른 소식통도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평양과 평양 인근의 사람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투먼 등 지린성에 파견된 노동자들은 주로 함경도 출신 노동자들”이라며 “자강도 주민이 파견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인력 수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이제는 해외 노동자로 파견할 만한 인력이 고갈되었기 때문에 자강도 주민까지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북한 내부에 미치는 영향이 겉으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는 군사시설에 대한 비밀 유출 위험을 무릅써야 할 정도로 외화벌이가 더 다급한 사정에 놓여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 파견된 자강도 주민들은 중국 랴오닝성 식품가공 공장에 1년 계약으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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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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