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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4일 베이징 외교부 감람청에서 송영길 의원(왼쪽)등 민주당 의원 7명을 만나 사드 문제 등을 논의했다. 2017.1.4 ⓒ 연합뉴스 | ||
문재인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중국의 막가파식 사드 보복에 대해 “한중관계가 아주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준 단교의 수준까지 가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중국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송 의원은 6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드 배치를 단순한 사드 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미일 군사공동체 강화로 제2의 NATO로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중국은)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자신들의 국가안보 이해관계로 본다”며 “사드 배치의 찬반을 넘어 좀 중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어야 했다”며 우리 정부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특히 “작년 6월 30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을 만났을 때 한마디도 이런 이야기가 없었다”며 “결정된 것도 없고. 그런 자리에서 사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시진핑 주석이 밝혔는데, 그런데 돌아와서 일주일 만에 바로 결정을 해버렸다. 설령 결정을 하더라도 이렇게 졸속적으로 하게 되면 중국이 얼마나 무시받는 느낌을 받겠느냐”며 중국 옹호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저희 국회의원들도 엄청나게 무시당했다. 국회에 나와서 한민구 장관이 김종대 의원 질의에 ‘아무런 준비도 안 돼 있다’ ‘논의된 바 없다’ 이렇게 해놓고 바로 돌아가서 결정을 했다”면서 “최순실이나 어떤 비선에 의해 급작스럽게 결정된 게 아닌가”라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번 사드 배치로 가장 이익을 보는 건 록히드마틴 회사다. 두 번째는 일본이고 세 번째는 북한”이라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막는 것이고 ICBM 개발을 막는 것인데 그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은 그래도 중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금 UN결의안 2270, 2321을 나름대로 지키고 석탄 수입량도 제한시키고 성의를 나름대로 보이고 있다”며 “사드 배치로 중국을 이렇게 발로 차서 한중 간의 관계가 벌어지고 미중 간 관계가 벌어지면 북한은 이때가 기회다 생각하고 6차 핵실험을 도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 배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사드 배치를 차기 정부에 넘겨주면 외교적인 해결방안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국회의 비준 심의를 거쳐서 여러 가지를 우리 국익에 맞게 조정하겠다.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계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를 겨냥한 중국의 각종 미사일과 도발 위협에 대해선 침묵하는 가운데 사드 보복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송 의원의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누리꾼 arth****는 “국가의 안보에 타국이 무시당하든 말든 무슨 관계가 있냐. 단교하자고 하면 하면되지. 너희들처럼 하면 전략무기 배치 하려면 중국의 제가(임금의 허가)를 받아야 하냐?”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송영길 중국 사람이냐?”(2mgl****), “시진핑 중국정부 대변인이냐?”(mouj****), “미국, 일본에는 개거품 물다가 중국, 북한에는 왜 저리 저자세인지”(wndd****), “송영길 니가 저번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중국 간 것이 잘못이다. 중국이 얼마나 한심하게 봤겠냐”(hi3k****)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다니. 시장까지 한 국회의원이라니 통탄할 뿐”(winn****), “속마음은 사드 철회면서 협상으로 포장하고 있다”(seoj****), “사드 철회를 아주 길고 장황하게 둘러 댄다”(leee****)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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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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