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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군사훈련 축소 등 '워싱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간단히 답한 뒤 공항을 나가고 있다. 2017.6.21 ⓒ 연합뉴스 | ||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워싱턴 발언 파문과 관련해 거짓해명 논란까지 더해져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 워싱턴의 Wilson Center 연구소에 한국의 새정부와 미국과의 한·미동맹에 관한 주제로 열린 세미나의 오찬연설에서‘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거나 핵동결을 하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겠고, 미국의 전략자산도 축소하겠다’고 발언해 한국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문 특보는 뉴욕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은 학자 자격으로 이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문 특보는 방미 기간 발언 논란에 대해 학자로서 소신이었을 뿐이라고 거듭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바에 세미나 브로셔 어디에도 문정인이 연세대 교수자격이란 타이틀이 없었으며, 통일 외교안보 한국 대통령 특보’로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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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윌슨센타 세미나광고 / 문정인 통일 외교안보 한국 대통령 특보라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 ||
문 특보의 주장대로 강연이 ‘개인 자격’ ‘학자신분’으로 진행됐나?
Wilson Center로 잘 알려진 우드로 윌슨 센터는 워싱턴 DC에 소재하고 있으며 1968년 미국 의회가 윌슨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소로 세계 각지에서 온 학자들과 연구원들이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는 곳이다
백악관 출입 기자인 재미 언론인 제니 박은 미국시간 22일 Wilson Center에 문 특보가 연설하게 된 배경에 대해 Wilson Center 연구소 관리자에게 취재한 사실을 본지에 전해왔다.
제니 박에 따르면 Wilson Center 연구소 관리자는 “Wilson Center 오찬연설의 경우 전·현직관리들만 연설하도록 되어있는데 문정인이 대통령 현직 특보라서 선택해 연설을 하게되었다”면서“Wilson Center 측은 만약에 문정인이 교수나 학자 신분이었다면 오찬연설 순서에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 박은 “문정인은 단골메뉴의 학자교수이고 다른 유능한 교수들도 많은데 그를 지명했겠느냐”는 Wilson Center 관계자의 증언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 본인이 충분히 타이틀을 볼 수 있었고 원치 않았다면 정정도 할 수 있었는데 본인도 (특보라는) 직함을 즐기고 나서는 사건이 터지니까 학자라고 변명하는 건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제니 박은 문 특보 논란과 관련 일본·중국·타이완 등 외신기자들 미국 기자들과도 이 사건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는데 본인들도 다른 취재로 바쁜 가운데 오찬연설에서 한국의 대통령 특보가 무슨 메시지를 전할까 하는 소스를 알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현재 한반도 상황이 핫이슈인데 문 특보가 이번 말에 실수가 있었다면 정중히 사과하면 될 것”이라며 “오히려 변명만 늘어놓고 기자들에게 호통을 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걸 보고 문 특보의 자질과 인격에 문제가 있어 실망스럽다”고 워싱턴 DC 외신기자들의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다. 문 특보가 ‘특보’였기 때문에 취재를 나왔다는 것이다.
결국 ,문 특보 자신의 주장대로 한미 연합 축소 발언은 학자로서의 소신일 뿐이라는 입장은 개인의 구차한 변명일 뿐 문 특보가 강연한 세미나는 엄연히 '통일 외교안보 한국 대통령 특보 문정인" 자격이라는 사실이다. Wilson Center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특보는 현재까지 ‘학자신분’이였다는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도 ‘색깔론과 안보몰이’라며 되려 뿌리를 뽑겠다며 문 특보를 옹호하고 있다.
문 특보의 발언은 ‘특보’신분으로 한 발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고까지 한 바 있다. 그러나 문 특보는 경고받은 사실을 부인하며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다. 한미동맹을 이간질하고 와해시키는 문 특보의 발언은 햇볕정책 재개론자와 반미주의자들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균열이 생기고 반미감정이 고취되는 현 상황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문 특보를 즉각 해촉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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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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