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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나타냈다. 북한의 참가로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평화를 보여주겠다는 것인데, 보여주기식 평화에만 집착하고 있어 북한 핵 개발에 시간만 벌어준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과 공동입장을 할지 일부 종목은 단일팀까지 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는 없다”면서 “만약 공동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의 단순 참가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인식은 보여주기식 되돌이표처럼 반복되는 북한의 평화공세→무력도발이라는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화’는 치적쌓기용 평화가 될 수 있을진 몰라도 올림픽이 끝나는 순간 북핵 해결의 기대감은 수증기처럼 증발해버린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핵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벌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에 호응해 대북 퍼주기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인다.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도 허무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보여주기식 쇼(show)로 정치적으로 재미를 본 문재인 정부가 이젠 북핵 해결까지 쇼로 풀어가겠다는 것인가. 5천만 국민의 생존과 혈맹 미국과 국제사회의 안전을 파괴하는 북한의 저열한 도발행위를 이벤트로 풀겠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되돌아봐야 한다.
세계인은 한반도기를 휘날리는 북한의 위장평화에 감동하지 않는다. 세계인은 북핵 폐기와 김정은 독재 정권의 종말, 자유대한민국의 한반도 통일에 감동할 것이다. 올림픽을 통해 북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북핵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이러다간 평창 올림픽이 북핵 완성 1등공신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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