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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하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 핵개발 도우미’ ‘인권말살’ 올림픽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17일 남북회담을 열고 ▲개막식에 한반도기 사용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북한 마식령스키장 합동훈련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 등을 북한과 합의했다.
문재인 정부는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야만 평화가 도래한다는 환상에 빠져 있다. 정부가 북한만 바라보는 동안 김정은은 평창올림픽을 체제 선전의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는 10명 남짓인데 북한 체제 선전용 예술단은 500여명에 달한다. 평창을 ‘선전선동’의 장으로 삼겠다는 노골적인 행태다. 이를통해 북한은 한미동맹을 밀어내고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대북제재 압박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북 핵개발 완성까지의 시간을 벌며 '평화'를 미끼삼아 한국을 북핵의 '방탄조끼'로 만들겠다는 속셈이다.
특히 경악스러운 것은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이 공동 훈련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다. 마식령 스키장을 직접 취재한 미국 NBC 방송은 지난해 1월 27일(현지시간) “김정은의 사람들이 유복한 동료 주민들을 위한 길을 트려고 혹한에 맨손으로 뼈 빠지게 제설작업을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길에서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에 얼굴이 빨개진 남성, 여성, 어린이들은 재킷, 스카프, 모자로 무장하고 곡괭이와 막대기로 눈을 메트로놈처럼 때려 부수고, 나무 삽으로 눈을 옆으로 밀쳐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중에는 11~12세 정도로 보이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10대들도 있었다”며 “제설 노동자들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이들에게 일을 지시했는지는 모른다. 길가에 이들의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지만, 스키장 주변에 민가는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식령 스키장은 찢어지게 가난한 대부분 북한 주민의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이 세습된 이래로 첫 관광특구 개발 사업으로서 2013년 상반기에 착공해 6개월 만에 완공됐다. 김정은은 “마식령 스키장을 세계적인 스키장으로 꾸리려는 것은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방문객들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광료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 주민들의 노예처럼 부려 만든 인권 말살의 상징 마식령스키장에서 ‘평화 올림픽’을 위한 훈련을 한다는 것 만큼 모순된 것도 없다. 더 끔찍한 사실은 한국 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김정은과 의견이 같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북한 주민들의 존엄을 남과 북이 함께 짓밟고 평화를 노래하는 꼴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강원도에서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 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쯤 되면 무엇을 위한 평화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 독재 정권의 영구 집권을 위한 평화인가. 말로만 북핵 해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행동으로는 대북제재의 담벼락을 북한과 함께 넘고자 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재앙으로 몰고 갈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기, 북한 체제 선전 예술단 파견, 조총련 응원단 참가, 남북공동응원단 구성 등 범죄 집단인 북한의 실체를 은폐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북핵 해결 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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