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10일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재벌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후보는 “분명히 말하겠다. 통진당은 재벌 해체하겠다는거다. 반드시 해체하겠다”고 강조하며 “일제에 상납하고 미군정에 줄대가며 탄생했다”며 비난했다.
삼성에 대해서는 “박정희 대통령과 정경유착해서 사카린 냉장고 밀수해 가며 성장한 재벌” 이라며 “정경유착과 부패 뒤에는 언제나 재벌이 있었다. 1%의 지분을 갖고 100%의 권한을 누리는 제왕으로 군림한다”고 재벌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대수술이 필요하다.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더 이 상 특권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재벌해체, 경제민주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건희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도 이어졌다. “이건희 회장이 부를 세습시키는 것, 박근혜 후보가 권력대물림 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라며 이건희 회장과 박근혜 후보를 싸잡아서 비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 후보의 날선 비난공세에 대해 “마치 북한의 조선중앙TV를 보는 것 같다”며 비판하고 있다. 또한 이 후보의 이중성에 대한 폭로 글들이 난무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삼성을 저주하고 재벌 해체를 주장하면서 왜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노트를 쓰는가”, “삼성은 싫어도 갤럭시노트는 좋으세요?”, “미군철수하자면서 자기 자식은 미국 유학 보내는 종북인사들이 떠오른다” 며 조롱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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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을 맹비난하며 재벌해체를 강조하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해체의 핵심인 삼성 갤럭시노트를 사용하고 있는 기사 사진들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후보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있다. ⓒ 누리꾼 게시글 캡처 | ||
누리꾼들 사이에서 급속히 유포되는 사진들을 보면 각종 시위 현장을 다니는 이정희 후보가 쓰는 휴대폰이 삼성 갤럭시노트 인 점을 꼬집고 있다.
또한 “이건희가 부의 세습이라고 친다면 그럼 북한의 3대세 습에는 왜 침묵하겠다고 떠들었냐”, “북한 독재자가 싫어하는 건 싫어하고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이정희” 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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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건희 회장을 두고 부의 세습이라 비난하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북한의 3대세습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 연합뉴스 | ||
실제로 이 후보는 민주노동당 대표 시절인 2010년 10월 8일 자신의 블로그에 “(북괴의 3대세습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주노동당의 판단이며 선택” 이라며 “이것 때문에 비난받아야 한다면 받을 것” 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절대 북한의 3대 세습을 비난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것이다.
삼성을 비난하며 삼성 갤럭시노트를 사용하고, 이건의 회장을 세습이라 비난하면서 북괴의 3대 세습에는 침묵하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우리가 홍길동도 아니고 종북을 종북이라 부르지 못하는 게 말이 되나” 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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