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이 합법 되는 세시대 열리나?
“민주당에게 의심받으면 증거 없어도 사찰당한다”
누리꾼 “문재인 대통령 되면 증거 없어도 잡혀가겠다.”
“증거대신 협박으로 일관, 문재인이 무섭다”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이 국민들의 강력한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캠프 측이 잇달아 내놓은 논평과 주장들에 대해 “적반하장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군산 수송동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2.12.13 ⓒ 연합뉴스 | ||
아니면 말고? 사실이 아닐 경우에 대해선 침묵하는 문재인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3일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국가기관이 여론을 조작, 선거를 좌지우지하고 개입해 영향을 미치고자 했다는 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사실관계를 알지 못하고 객관적으로도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사실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측은 의혹 사건을 터트리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문 후보는 국정원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 즉 민주당의 거짓 흑색선전임이 밝혀졌을 경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져나가거나 사실이 아닐 경우에도 국정원과 MB정부의 음모라며 끝까지 선동할 여지가 다분해 보이는 이유다.
 |
||
| ▲ 부모 방문에 문 살짝 연 국정원 女직원인터넷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부모가 방문하자 출입문을 살짝 열고 있다. 2012.12.12 ⓒ 연합뉴스 | ||
“불법사찰과 감금이 합법적 활동이라고?”, “문재인 대통령 되면 민간사찰은 그냥 대놓고 하겠네”
이날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불법 부정선거행위로 의심되는 국정원 직원에 대한 감시활동은 선거법이 보장하는 합법적 활동”이라며 “‘감금’, ‘사찰’ 등의 표현은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 대선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한 김대업 조작사건의 전력을 갖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출처도 불확실한 ‘제보’만을 근거로 증거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국정원 직원’에 대한 불법 사찰과 미행, 감금을 ‘합법적 활동’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진 대변인은 “분명하게 말하지만 우리는 불법부정선거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국정원 직원에 대하여 감시했다”며 “우리는 문제의 국정원 요원을 감금하지 않았다.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
||
| ▲ 영화 1984의 한장면. 문재인 후보의 불법사찰이 국민을 통제하는 독재자 '빅 브라더'에 비견되고 있다. ⓒ 누리꾼 블로그 캡처 | ||
이에 누리꾼들은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그냥 민간사찰은 대놓고 하겠네”, “증거 제시도 안하고 합법?”, “북에 퍼주다보니까 민주주의 방식도 북한스타일”, “감시만 했냐? 문재인TV 가지고 생방송 하고 여직원과 그 가족 신상까지 까발리고”, “뭔가 의심스러우면 사찰, 감시, 감금은 맘대로 해도 되는구나? 그게 민주당이 말하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냐?” 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
||
| ▲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오피스텔 출입문 앞에서 국정원 대변인(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대기 중인 민주당 관계자들과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은 민주통합당에 의해 '비방 댓글 논란'이 제기된 김씨의 개인 컴퓨터 등에 대해 이르면 12일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2.12.12 ⓒ 연합뉴스 | ||
“헌법위에 떼법”, “문재인한테 의심받으면 사찰, 미행, 감금에 매장까지 당하겠다”
문광온 대변인의 주장은 더 황당하다는 평가다. 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원 요원이 영화의 추격신을 찍듯 요원들을 대거 동원해 도망치듯 취재기자 사이를 해치고 빠져나갔다” 며 “무엇이 두려워서 국정원이 이러한 모습을 연출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원은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 것인가. 국민은 진실이 밝혀지길 원하고 있다”며 민주당 관계자들 수십 명에 의해 불법감금 상태에서 탈진한 여직원이 국정원 관계자들과 오피스텔을 빠져나가는 장면 까지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증거도 없이 무작정 들이닥쳐 증거 내놓으라며 몇일동안 마녀사냥 하며 감금하던 민주당의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다”며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그럼 탈진상태의 여직원이 민주당 당직자와 기자들 앞에서 웃으며 포토타임이라도 가지란 말이냐?” 라며 문 후보 측의 주장을 비판했다.
 |
||
| ▲ 민주통합당 문광온 대변인은 “국정원 요원이 영화의 추격신을 찍듯 요원들을 대거 동원해 도망치듯 취재기자 사이를 해치고 빠져나갔다”며 탈진한 여직원이 감금당한 오피스텔을 벗어나는 장면에 대해서도 '매장'에 가까운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 민주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 ||
김현 대변인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아가씨 습격사건’, ‘제2의 김대업 파문’ 등의 여론 물타기로 책임을 벗어나려 하지 말고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
||
|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의 오피스텔에서 민주통합당 관계자가 출입문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 오피스텔에서 국가정보원의 한 직원이 정치현안과 관련된 댓글을 다는 등 불법선거를 벌이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국정원은 이를 부인했다. ⓒ 연합뉴스 | ||
문 후보 지지자들은 국정원 여직원을 향해 “여론 조작 개입을 안했다면 왜 문을 걸어 잠구느냐”, “캥기는게 있으니까 조사를 거부하는 것” 이라며 국정원 여직원을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며 인권이 존중받는 국가이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측은 증거 제시는 하지 않은 체 “‘의심’이 들고 ‘제보’가 있으니 증거를 공개하라” 라며 오히려 여직원을 상대로 증거제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
||
| ▲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를 강조하는 문재인 후보의 대선TV 광고 일부분 ⓒ 누리꾼 블로그 캡처 | ||
기회는 평등해야 하고 과정은 공정해야 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문재인 후보의 말은 민주당의 초법적 권력으로 평등을 말살하고 증거 제시도 하지 않은 체 “죄 지은게 없다면 공개하라” 라며 윽박지르는 사찰과 미행 감금으로 인해 공정한 과정은 파괴되었다. ‘증거’ 없는 마녀사냥의 결과는 과연 정의로울 것인지 누리꾼들은 문재인 후보에게 묻고 있다.
“인권은 우리 사회의 기초입니다. 누구나 존중받으며 사는 사회, 국가가 단 한 사람의 인권도 소홀히 하지 않는 사회. 저는 바로 이런 사회를 원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불과 4일전 했던 인권선언의 일부 내용이다.
|
||||||||
하지만 문재인 후보에 의해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은 무참히 짓밟혔다. 탈진한 여직원에게 음식을 들고 찾아간 가족과의 만남도 “증거 없에려는 거 아니냐”는 폭언과 함께 가로막힌 체 여직원의 오빠에게 ‘괴청년’이라 비난하는 것이 바로 대선을 6일 앞둔 문재인 캠프의 ‘인권’의 현주소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