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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한반도 위기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북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군사행동을 하지 마십시오. 또한 한국과 미국, 일본도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군사대응을 자제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2013.4.10 ⓒ 연합뉴스 |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북한에 대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전쟁위기 상황을 촉발시킨 북한에 대한 비판은 한마디도 없어 “‘김동식 공식’을 교묘히 피해간 것” 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본관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군사행동 중단과 박근혜 정부에 대한 대북특사 파견을 요구했다.
그는 “북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군사행동을 하지 마십시오”라며 “또한 한국과 미국, 일본도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군사대응을 자제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정부에 대해 북한과 즉각 대화를 제안하기 바란다며 “대화와 협상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으며 대북특사를 통해 위기 국면을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상황을 보다못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개별 정치인까지도 직접 북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고 정주영 회장의 방북이 6.15공동선언으로 이어진 것처럼, 때로는 민간급 남북대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화를 못 하겠다면 민간 대화 시도라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화는 물러서는 것도 아니고 굴복도 아니며, 대화야 말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평화를 지키는 진정한 용기”라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정희 대표가 북한의 군사행동을 비판하는데 무슨 종북이냐’며 보수성향 누리꾼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동식 공식’을 제시하며 ‘이정희 대표의 기자회견은 꼼수’ 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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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꾼들 사이에서 '백발백중 종북 감별법'으로 통하고 있는 '김동식 공식' ⓒ 누리꾼 블로그 캡쳐 | ||
‘김동식 공식’이란 북한 노동당 소속 대남 공작원 출신의 김동식씨가 국내 종북세력을 감별하기 위해 제시한 다섯가지 항목으로, 종북 감별법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종북세력이 해서는 안되는 다섯가지 항목으로써 ▲북한지도자를 비판하지 말 것 ▲부자세습(3대세습)을 비판하지 말 것 ▲북한체제(사회주의)를 비판하지 말 것 ▲주체사상을 비판하지 말 것 ▲북한인권을 비판하지 말 것 등이다.
이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은 군사행동을 하지 말 것” 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김동식 공식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북한에 대해서는 ‘하지 말라’고만 언급한 반면, 한국과 미국, 일본에 대해서는 군사대응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부분과 대북특사, 대화제안 등은 기존의 입장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김동식 공식에 대입해보니 북한 비판이 아니라 지령 수행아닌가”, “왜 북한한테는 부탁하고 우리한텐 강력히 촉구하는가?”, “북한을 비판하는 척 해서 종북논란에서 벗어나려는 꼼수”라며 반발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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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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