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치러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후보가 경선에 나선 가운데 이들의 과거 행적이 밝혀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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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후보 ⓒ 연합뉴스 | ||
전남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강기정 후보는 ‘사회조사연구회’라는 사회과학 서클에 가입해 전남대 삼민투쟁위원회(삼민투위) 위원장을 맡았다.
삼민투위란 1985년 34개 대학이 참여한 전국학생총연합(전학련) 산하 조직으로, ‘민족통일’, ‘민중해방’, ‘민주쟁취’의 삼민이념 구현을 행동목표로 내세운 단체다.
현재 전학련과 삼민투위는 와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각에서는 전학련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이적단체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거쳐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으로 이어오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강 후보와 삼민투위는 같은 해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의 미국 문화원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미국은 광주사태를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라”는 구호를 내걸며 주한 미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같은 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삼민투위는 강 후보를 포함한 각 대학 위원장들과 간부들이 구속되며 사실상 해체된다.
강 후보는 국가보안법, 집시법, 방화미수, 이적단체 구성 등으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나 3년 7개월 만에 사면을 받고 출소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현재까지도 삼민투위를 “폭압적인 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서 전국 주요대학의 운동을 지도하는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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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기를 불태우는 전국학생총연맹 ⓒ 누리꾼 블로그 캡쳐 | ||
또 김한길 후보는 과거 국가보안법 폐지 선언문에 서명했으며 지난 2월 12일에는 사실상 국가보안법의 무력화나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해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로 불리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해 6월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국토,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생명과 재산 수호는 대한민국이 한 치 양보 없이 지켜야 할 가치”라는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에 맞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공안 정국을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불순한 의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이용섭 후보는 지난 2011년 “북한인권법은 허울뿐”이라며 “남북간 갈등조장 및 대북 삐라 살포 지원법”이라며 북한인권법을 전면 반대해 물의를 빚었다.
이 후보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리 정부의 대응이 이어지자 “강 대 강의 맞대응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멸만 있을 뿐”이라며 “남북은 같은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성공단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남북 상생의 보루로 남겨 두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자존심 싸움을 멈추고 대화를 시도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세 명의 당 대표 후보자들이 각각 이적단체 간부, 국가보안법 폐지, 북한인권법 반대의 전력을 가진 사실에 당 대표 선출 이후 민주통합당의 노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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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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