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성향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와 종북 카페 통일문화의 향 등에서 활동해온 이윤섭(필명 평천하, 58세)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실질심사가 열린다고 자주민보가 7일 보도했다.
이씨는 “우리민족이 분열이 아닌 통일을 주장하고, 외세(미국, 일본)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자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생각”이라며 “이를 함께 공유하자는 것이 왜 죄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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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민보는 7일 보도를 통해 종북 성향 사이트 서프라이즈와 종북카페 등에서 활동하며 북한과 김씨부자를 찬양해온 이윤섭(평천하)씨의 행위를 '통일운동'으로 미화했다. ⓒ 자주민보 캡쳐 | ||
그는 지난해 국가보안법위반혐의(찬양·고무 등)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에도 같은 행위를 벌여와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씨가 ‘평천하’ 라는 필명으로 통일문화의 향에 올린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노골적으로 북한을 추종하고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내용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박근혜는 암살당할 수도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박근혜가 지금은 반통일적이지만 대권을 잡고 나서 진정한 통일을 지향한다면 암살 될 가능성이 거의 100%”라며 “미제가 지금 조선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를 적극 지원하는 것은 배달민족의 통일을 완전히 막고자 하는 것인데, 박근혜가 진정한 통일의 길에 나 선다면 미제는 그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박근혜를 암살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올해 3월 14일 “조선(북한)에 의한 통일을 바라는 님들은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마시고 조금만 더 기다리시라”며 “미제가 항복하지 않는 한 조선이 무력으로 미제를 제압하고 통일 대전을 승리로 끝마칠 때가 그다지 멀지 않은 시기에 도래할 것”이라고 썼다.
지난해 11월 20일에는 “이남의 보수 역적들은 조선에 대하여 입을 뗄 때마다 조선을 중상모략하고 음해하는데 그 혀가 달토록 입을 나불거렸다”며 북한 인권, 식량난, 로켓발사, 낙후된 마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등에 대한 비판을 “조작과 날조”라며 분개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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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섭(필명 평천하)씨가 종북 카페 '통일문화의 향'에 올린 북한 찬양시 ⓒ 통일문화의 향 캡쳐 | ||
이씨는 ‘가슴속의 태양’이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북한을 찬양하기도 했다. 그는 “오래 전에 전해들은 소식은 조선이 사망 직전이었으나, 오늘날에 들어온 소식을 들으면 조선은 전 세계 위에 태양의 나라로 우뚝 서 있다”며 북한을 찬양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은 내용을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올라온 조사 내용과 답변을 살펴보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세습독재자를 직접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사관과 글쓴이와의 문답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글에서 북한 김씨 부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조사관의 질문에 대해 “항일투쟁을 하고 현재의 조선이나마 독립시킨 분이라 좋아한다”고 답했고 김정일에 대해서는 “한 때 고난의 행군을 겪기도 하였으나 과학을 발전시키고 강성대국을 건설하였으므로 좋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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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과정을 이적단체 범민련에 게재한 이윤섭(필명 평천하)씨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찬양하며 대한민국은 대다수가 못사는 나라, 북한은 온 인민이 평등한 나라라고 북한을 찬양했다. ⓒ 범민련 홈페이지 캡쳐 | ||
김정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조사관의 질문에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면서도 “내 나름의 관상을 좀 볼 줄 아는데, 김정은 대장은 선할 때에는 한없이 선하나 한 번 화를 내면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라고 호언했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남녘을 편의 상 대한민국이라고 호칭한다면, 대한민국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잘 살고 남은 국민들은 어렵게 살고 있으며, 조선은 전 인민이 평등한 대우를 받으며 사는 나라라는 것이 차이이다” 라며 우리나라를 대다수가 못사는 나라, 북한은 모든 사람이 평등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이윤섭씨는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철수, 한미동맹철폐 등을 주장하면서 노골적으로 북한과 김씨 부자를 찬양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 522호 법정(재판장 김지숙)에서 재판부는 “사회적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한다”며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종북 인사들의 사이버상 이적활동이 ‘통일운동’으로 둔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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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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