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대한민국, 실망스런 무형적 국력의 현주소
▲ 사이공을 함락시킨 월맹군인들이 월남 대통령 궁에서 월맹 깃발을 개양하고 있다 ⓒ 누리꾼 블로그 캡쳐
가. 무형적 국력은 국가운명을 가르는 열쇠가 된다.
무형적 국력이란 애국정신과 사회관리 체계의 효율성 그리고 사회구성원의 체제만족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공동체 구성요소의 효율성을 힘으로 나타내는 용어로서 물질적 국력을 뒷받침하거나 견인하는 중요한 국력 요소이다. 이것이 전시에는 전력으로 전화되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공산주의 등장 이후 분단된 국가의 통일에서도 무형적 국력과 전력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북쪽의 월맹이 굶주리기 때문에 망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큰소리치던 남쪽 원남의 경우 미군이 사용하던 최신병기를 합하여 세계 제4위의 무장력을 갖고도 하루 두 끼 소금 밥을 먹고 신발이 없어 타이어를 오려 끈으로 묶고 다닌 월맹군에게 45일 만에 손을 든 것이고, 서독의 경우에는 전후부터 시행된 정치 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적 자질을 함양하고, 동독의 독재와 그로부터 탈출하는 동포의 실상을 보면서 모든 정치세력이 통일문제에 관한 한 함께 하기로 약정하는 등 민주적 상호관계를 지녔기에 총선통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나. 아슬아슬한 구조 위에서 나라 걱정 않고 사는 국민
현재 대한민국 내부는 실로 수수께끼 같이 얽혀져 있다. 분명코 자유와 민주주의 신장은 비교가 안될 만큼 남쪽이 앞서 있으나 체제만족도는 높지 않고, 정치세력은 저마다 권력을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질주하고 있다. 심지어는 북한의 압제세력과 손을 잡고 남쪽의 정적을 주저앉히려는 세력도 있다. 이들의 앞에 있는 좌파라 불리는 사람들 역시 사회의 거대한 세력을 형성하고, 사사건건 집단행동을 하면서 실용주의 정부를 흔들어 대고 있다.
실용주의 정부는 그저 경제살리기의 폼을 잡으면서 무탈하게 넘어가려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일부 의협심 있고 애국적 역정이 있는 사람들만이 좌파와의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으나 게임 자체가 되질 않고 있다.
무심한 국민은 먹고 사는 문제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돈을 향해 애를 쓰며 살고 있고, 나라 걱정할 틈도 관심도 두고 있지 않다. 이는 민국 국민 전체의 55%가 이웃에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데 비해 한국인은 전체 인구의 0.52%만이 그러하다는 통계가 말해 주고 있다. 한국인은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링컨의 말처럼 투표할 때 만 의사 표현을 하고 있다.
민주당 등 좌파세력은 국민의 의사표현에서 지지를 얻기 위 이명박 정부를 흔들어 대며, 북한을 ‘민족’, ‘평화’로 포장하여 수많은 경계인을 양산하고 사회분위기를 그렇게 조성해 감으로서 강력한 지지세를 더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런 식으로 몇 년 흐르면 그들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을 모른다.
‘쇼를 하라. 쇼!’가 효율적인 처세술이 되어 저마다 반짝거리는 혀 놀림과 깜짝 쇼로 이목을 끌며 정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람들은 구태여 문제를 만들거나 매질을 당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국민은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구성하는 것을 보면서 ‘뭐하러 그런 걸 해’라며 초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 대한민국 불행의 근원
▲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제3차 지하 핵실험의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군민연환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3.2.14 ⓒ 연합뉴스
한국의 좌파는 서구의 진보세력이 아니라 결국 북한으로 통한다는 태생적-여건적 한계가 있다. 고로 한국에서 좌파라 함은 친북을 포함하여 그와 유사한 의식사상을 지니고 있거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언행을 하는 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어디서건 패거리를 짓고 있다. 그리고 명분을 내세워 목소리를 높인다. 이들 성향의 정치인이 권력을 잡으면 모두 함께 먹고산다. 감투를 쓰거나 융자를 받거나 혜택을 받거나 인사에서도 혜택을 받는다. 대한민국에는 이제 이들이 강력한 세력으로 존재한다.
이들의 삐딱한 인성은 북한을 감싸는 깽판에서부터 ‘조·중·동’에 광고주지 말라는 공갈까지 이어진다. 기회를 포착하면 이를 놓치지 않는다. 광우병 시위로 정권을 흔들고, 대통령의 지지율을 20% 이하로 만드는 대단한 선전전과 모략전과 군중 전의 귀재들이다.
이들과 이들을 두둔하는 정치세력은 상대 당과 차별화하기 위해 통일-안보분야에서는 북한이 하는 짓을 감싸고 있다. 대한민국의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북측 세습왕조는 인민이 굶어 죽는 상황에서도 자존심을 지키면서 금강산에서 대한민국의 아줌마를 쏴 죽이고, 천안함 사건-연평도 도발 등 대한민국 정부를 흔들어 댄 바 있다. 이는 한국이 바보들의 행진을 하고 있음을 손바닥 안에 들여다보며 하는 공격전술이요 선제 방어전술이다.
공격전술이라 함은 ‘남조선' 내에 있는 그 부하들의 사기를 높여주면서 ‘남조선’인민이 지니고 있는 전쟁공포 심리를 본성으로 굳혀나가는 것이다. 방어전술이라 함은 행여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이 단결하여 북쪽 인민의 심리를 흔들어 놓으면 북한의 핵은 무용지물이 되고 북한이 자칫 와해될 수 있다는 주제 파악의 산물이다.이 모두, 목적은 수단을 신성시한다는 좌파철학에 입각, 아무런 죄의식도, 도덕적 거리낌도 없이 행하는 짓들이다.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은 특히 상인(기업포함)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이다. 상인은 생존이 목적이기에 좌파에게도 돈을 줘서 달랜다. 우파에겐 상대로부터 밉보일까 봐 관심도 두질 않는다. 숨죽이며 사는 것이다. 지난 대선은 숨죽이며 살면서 모멸감을 감내해 온 사람들이 이명박에게 표를 몰아 준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의 뜻을 살려 과감하게 개혁을 단행했어야 하지만 요로에 박혀 저항하는 좌파를 당해내지 못했다.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무지와 해야 한다는 사명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좌파의 인사 전술에 놀아나는 회색 시대의 우유부단으론 될 일이 하나도 없다. 좌파의 저항을 피해 나가려는 ‘실용주의’정부는 이를 여론으로 보는지 아니면 좌파의 저항이 두려웠던지 우파를 가급적 배제하고 있다.그러나 자기들에게 표를 줄 수 있는 확실한 세력은 우파이기 때문에 지금쯤은 뒤로 우파를 달래며 조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국민도 기회주의, 정치인도 기회주의, 상인도 기회주의 좌파가 암약하는 세상이 계속되는 것을 어찌하지 못하는 정부. 당장 무슨 일 없는 것 같으니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굴러가는 나라.
그러나 대한민국이 먹고 사는 건 시장경제 덕분이고, 망하는 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남한 내 친북세력 때문일 것이라는 점은 알고 살아야 할 것이다.
해방정국에서의 테러활동에서부터 남침전쟁 온갖 간첩공장과 무장공비 남파, 유언비어 유포 등 끈질기게 대남 전복활동을 해 온 북한은 여하튼 핵을 개발했고, ‘남조선’을 분열시켰으며, ‘남조선’에 비축해 온 ‘혁명역량’의 합법적 투쟁공간을 확보한 상태에서 제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계속)
전재혁 일성 이준열사기념사업회장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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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혁 이준열사기념사업회장 dbghk10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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