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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조작'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는 자주민보 기사 ⓒ 자주민보 기사 화면 캡쳐 | ||
종북 매체 자주민보가 1976년 발생한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무협소설가들도 꾸며내기 어려운 결과’라며 조작설을 제기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27일 “‘76년 8.18판문점사건’에 대한 재조명”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언론인들은 당시 김일성 최고사령관이 ‘유감’을 표시했다고 부각하면서 마치 사죄나 굴복을 한 듯이 묘사했다”면서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순진한 사람들이야 그런가 보다 믿을 수도 있겠지만, 역사사실과는 너무나도 다르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자주민보는 “미군이 미루나무 한 그루가 감시에 방해된다는 구실을 붙여서 채벌하려는 바람에 큰 충돌이 벌어졌다”면서 “당시 인민군 경비병들이 자기 측의 허락을 받지 않고 채벌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제지하였으나 미군이 말을 듣지 않아 싸움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끼 따위를 휴대한 미군 30여 명 대 맨손 바람인 인민군 4명의 겨룸이 미군의 2명 사망, 여럿 부상이라는 일방적인 참패로 끝난 것은 무협소설가들도 꾸며내기 어려운 결과”라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행태를 보였다.
자주민보는 “조선(북한) 측에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승리를 주장해왔는데 자체 측에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도 당당한 이유지만, 사건결과 조선이 내놓은 주장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즉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은 유감스럽다, 그러니까 공동경비구역에서 쌍방 군인들의 자유로운 남북왕래가 일어난 것은 유감스럽다, 그러니까 공동경비구역에서 쌍방 군인들의 자유로운 직접접촉을 피하자”고 말한 김일성에 대해 “구두로 전달되었다는 ‘유감’만 부풀려 운운한다면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꼴”이라며 김일성을 변호했다.
그러나 자주민보의 이러한 주장은 모두 북한의 시각에서 본 것으로 명백한 거짓선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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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당시의 상항을 미군측에서 촬영한 사진. 문제의 미루나무 아래서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미군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 ⓒ 인터넷 캡쳐 | ||
1976년 8월 18일 미군 장교 2명과 사병 4명, 한국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 등 11명은 UN군 제3초소 부근에서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의 가지를 치는 한국인 노무자 5명의 작업을 평상시처럼 보호하고 있었다. 가지치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북한군 경비장교 2명과 경비병 9명이 나타났다. 북한 측은 가지치기 작업이라는 설명을 듣고 ‘좋다’면서 현장을 지켜봤다.
그러던 중 북한군 박철 중위는 가지치기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남한 측 노무자를 협박했다. 겁에 질려 작업을 중단한 노무자들에게 보나피스 대위는 작업을 계속하라고 독려했다.
이때 박철 중위는 30며 명의 북한군을 데려와 기습적인 도끼만행사건을 자행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보나피스 대위와 배런 중위는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맞아 순직했고 9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데프콘 3호’를 발령했다. 미국은 일본에 정박 중이던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북한 해역으로 급파했고 F-4 전폭기 1개 대대와 F-111 전폭기 1개 대대, B-52 폭격기를 출동시켰다.
이에 전쟁 위협을 느낀 김일성은 친서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는 사과문을 전달한 것이다.
최근 북한 조선중앙TV는 미군을 살해한 북한군 군인을 미화 찬양하는 영상물을 내보내는 등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맞아 도끼만행사건을 부각시키고 있다.
자주민보도 북한의 이러한 기류에 발맞춰 도끼만행사건을 조작된 사건이라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종북세력이 언론의 기능을 악용하여 벌이는 종북행위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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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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