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신임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주일대사 ⓒ 연합뉴스 | ||
정부가 10일 공식발표를 통해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이병기 주일대사를 지목했다.
이에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사퇴 이후 국제적으로 요동치는 안보현황에서 방황하던 국정원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병기 내정자에 대해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해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정보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외교관 출신인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는 노태우 정무장관 보좌역을 하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또 1996년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을 지내 국정원과의 인연도 깊다. 전임 남재준 국정원장과 비교할 때 북한에 대해 비교적 유연한 편이라는 평이다.
특히 이병기 주일대사가 국가정보원장에 오르게 되면 비(非)군인 출신 국정원장으로서 최근 요동치는 국가안보에 대한 대처와 국정원 본연의 존재로 개혁할 수 있을지 조명된다.
한반도는 최근 대북제재를 일부 해제하여 북한에 대한 대북지원을 검토하기로 한 일본과 러시아와의 협력을 진행하는 북한 등 국제적인 안보현상이 급격하게 변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이병기 내정자와 같은 외교관 출신의 안보라인 확립으로 대북정책에 있어 비교적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 한반도의 안보를 다시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치개입 의혹과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등으로 사임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 이후 보름이 넘게 수장 없이 방황하던 국가정보원을 세련된 정무적 감각으로 다듬어 개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기 주일대사는 “국정원 본연의 임무는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을 보호하며, 국체를 보전하는 것”이라며 국정원이 정치권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대부분 시민단체가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민단체 대표 중 군 간부를 보낸 대표 A는 “남재준 원장은 ‘나는 정직하다’는 태도만으로 지나치게 강직한 면이 있었다”며 “군 출신보다는 정치권에서도 몸을 담았던 국정원 출신이 맡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국정원장 내정에 대해 “국정원 개혁은 물 건너갔다”, “국민통합에 역행하는 인사”라 발언하는 등 야당의 반발도 만만하지 않아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 확정되는데 애로사항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