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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은 뒤 24일 오전 경찰서 밖으로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14.9.24 ⓒ 연합뉴스 | ||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의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구속 수사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김현 의원은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들 증언과 완전히 다른 해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반말이 폭행 사건의 발단이 되었고 폭행을 보고도 말리지 않았다면 공동폭행범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 부인 전략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도주할 우려는 없다 하더라도 자신이 공범으로 몰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경우는 당연히 구속하는 게 맞다”면서 “김현 의원 대리기사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될 일을 왜 자기 무덤 스스로 파고 있는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단원고 유족들이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한 지난 17일 이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던 김현 의원은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기습 출석했다.
김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대리기사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대리기사와 유가족의 폭행 장면에 대해 “목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리기사에게 반말을 하는 등 국회의원의 특권의식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 의원은 30여 분간 기다리다 돌아가려는 대리기사 이모(53) 씨에게 “너 거기 안 서? 몇 분을 못 기다려?”라며 반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은 “김 의원이 내게 신분을 밝히며 ‘지구대로 가지 말고 형사계로 바로 가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오는 25일 유가족들과 시민 목격자 3명을 추가로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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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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