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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 연합뉴스 |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웬디 셔먼 미 정무차관의 “과거사 문제는 한·중·일 모두의 문제” 발언을 두고 “차관의 발언에 무게를 얼마나 두느냐의 문제지만, 외교부가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석이 된 외교통일위원회 원장에 당선된 나경원 의원은 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광복70 주년을 맞이한 2015년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 견해를 밝히는 한편 북한인권법을 비롯한 남북관계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나경원 의원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셔먼 차관의 발언이 미국의 입장 변화냐 아니냐 하는 것”이라며 “어제 열린 외통위에서 외교부는 ‘한미외교당국자들과 이야기한 결과 미국의 입장변화는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셔먼 차관의 개인적 발언이라고 말하지만 가볍게만 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셔먼 차관의 발언은) 공식적인 외교 행보에서 나온 이야기는 아니고 학술회의 포럼에서 미국의 입장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미국으로서는 현재 한일관계가 불편한 것에 껄끄러워하고 있어 그런 취지를 여과 없이 말을 한 것으로 본다”며 “중국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실질적으로 한일관계가 매끄러워야 미국이 동북아에 있어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 또 미국의 정책, 이런 부분의 기조가 원만하게 진행이 될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지금 한일관계가 불편한 상황이다 보니 미국으로서는 한미일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거사 문제와 한일정상회담은 분리대응 해야 한다’는 주장에 “실질적으로 이제 한일관계에 있어 역사 문제와 경제문제는 분리대응하는 것이 작년 외교부의 입장이었는데 분리대응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역사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원칙을 가지고 해결하면서 나머지 문제는 미래지향적으로 풀어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북한 인권 문제를 두고 “북한이 지금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서도 강하게 대응하는 기조를 보이고, 실질적으로 이제 ICC 제소까지 가능하게 된 그런 형국”이라며 “강하게 대응하는 기조이긴 하지만 남북관계 진전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북한인권법이 꼭 필요하다. 북한으로서는 그러한 반응을 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선 “무조건 대화를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해야 한다. 남북관계는 실질적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오고 나서 비공개회담이 지극히 제한되고 있다”며 “공개·비공개 회담 등 다양한 회담을 통해 진정성 있게 허심탄회하게 서로 속내를 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 다음에 이런 대화채널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국과의 밀접한 공조도 필요하고, 남북관계는 이것이 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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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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