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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씨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휠체어에 탄 채 진료를 받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5.3.9 ⓒ 연합뉴스 |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이 방북 당시 ‘왕재산 간첩 사건’ 관련자들과 동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조선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검경은 김기종이 지난 2007년 방북 당시 ‘왕재산 간첩’ 사건 관련자들과 동행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과의 연관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김기종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7여 건에 걸쳐 북한을 방북했다. 방북 목적은 모두 ‘나무 심기’ 참여로 이중 여 섯 차례는 2006년 11월부터 2007년 4월에 집중됐다.
공안 당국은 김 씨가 마지막 방북 시기인 2007년 4월 초 방북자 명단에 ‘왕재산 간첩’ 사건의 인천 총책이던 임 모 씨와 하부 조직원 3명 등과 함께 오른 것을 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북한 개성시 봉동리에서 열린 민족화합운동연합(민화련)이 주관한 ‘대추나무 심기’였고, 50개가 넘는 단체에서 20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운동권 출신들이 1993년 “남조선 혁명을 위한 지역 지도부를 구성하라”는 김일성의 교시를 받고 2001년 조직된 간첩단 ‘왕재산’은 전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인사들을 주요 포섭 대상으로 삼아 북한에 ‘포섭 상황’을 수시로 보고했다. 그러다 2010년 총책 김덕용 씨가 조총련 간부 등과 접선하고 있다는 단서로 수사가 시작됐고, 2011년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김기종과 함께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했던 임 씨는 왕재산 인천 지역 지하당 조직 ‘월미도’의 지도책으로 북한으로부터 ‘관순봉’이라는 공작명을 부여받고 간첩활동을 해왔다. 이와 함께 옛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파문의 핵심으로 지목받는 ‘경기동부연합’과 함께 전국연합의 주축인 인천연합 소속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2013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됐고, 임 씨와 방북에 동행한 하부 조직원들도 인천 지역에서 지역 노동운동과 적화통일운동을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 당국은 김기종과 이들 사이에 연관성과 더불어 당시 행사 참여자들이 별다른 통제 없이 자유롭게 활동했던 점을 감안해 김기종이 북한과 개별적으로 접촉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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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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