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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연합 문재인(가운데)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5.11.16 ⓒ 연합뉴스 | ||
14일 광화문 등 도심 일대에서 민노총, 전농 등 이적·종북성향 53개 단체가 벌인 ‘민중총궐기’ 폭력 집회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적극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는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이 물대포를 근거리에서 조준사격하거나 이미 쓰러져 있는 시민에게 물대포를 계속 쏘는 등 경찰의 진압방식의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며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평화적으로 진행돼야 할 집회와 시위에 쇠파이프와 밧줄이 등장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이는 정부 정책에 반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는 불통 박근혜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어제 도심 집회는 반대할 자유마저 빼앗는 박근혜 정부의 현주소를 똑똑히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집회 도중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씨를 언급하며 “이같은 불상사가 빚어진 것은 강경한 과잉 대응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해 충돌이 빚어지게 한 경찰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누르려는 박근혜 정권의 불통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16일 현 정부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가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인 폭력진압을 자행했다”며 “백남기 선생의 생명이 위중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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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의 분노가 박근혜 정부를 불살라버리고 쓸어버린다며 선동에 나선 종북매체 자주시보 ⓒ 자주시보 기사 화면 캡처 | ||
종북매체 자주시보도 현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다. 자주시보는 14일 “해도 해도 너무하는 박근혜 정부”라며 “이 쌀쌀한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나선 국민들에게 물대포를 어떻게 이렇게 마구 난사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무리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집회라고 해도 평화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어쩌면 이렇게 야비하게도 물대포를 직사로 쏘아 콘크리트 바닥에 무자비하게 쓰러뜨리는 것도 모자라 고등학생까지 마구 연행해간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민중탄압정권, 반민중독재정권으로 오늘자 역사책에 역력히 기록되게 되었다. 저 선봉에서 서서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깃발을 흔드는 민중들의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분노의 활화산을 똑똑히 보라”면서 “민중들을 야비하게 탄압하면 할수록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는 더 뜨겁게 타올라 기어이 불살라버리고 말 것이다. 모조리 쓸어버리고야 말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많은 국민들은 14일 발생한 ‘민중총궐기’ 폭력 시위에 경악하고 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이번 시위를 옹호하며 현 정부를 비난하고 나선 새정치연합과 종북매체 자주시보의 주장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밧줄로 경찰차를 묶어 잡아 당기고, 쇠파이프, 화염병으로 경찰버스와 경찰을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신문지에 불을 붙여 경찰버스를 폭파하려는 시도까지 했다.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지정한 단체와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한 단체까지 가세했고, ‘박근혜 처형’, ‘이석기 석방’ 등 저주에 찬 피켓과 구호가 난무했다. 제1야당이라면 이러한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비판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한 비판이나 이적·종북단체가 대거 개입한 실태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되려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한 경찰을 비난함과 동시에 박근혜 정부를 독재정권으로 몰아가는데 여념이 없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부를 비난하고 주저앉히고자 하는 세력이라면 종북세력도 내편이라는 고질병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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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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