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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화재로 불길에 휩싸인 낙산사 ⓒ 연합뉴스 | ||
전국 전통사찰 10곳 중 1곳은 사실상 화재나 안전사고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전국 주요 전통사찰 952곳 중 167곳(17.5%)은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구조였다.
이들 사찰은 도로에서 사찰의 첫 출입구인 일주문까지 진입로가 협소하거나 경사가 가파르거나, 사찰 일주문에 계단이 설치돼 소방차 출입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전통사찰 중 112곳(67.1%)은 옥외소화전, 비상소화장치, 이동식 소방펌프 같은 초기소화설비장치조차 없었다.
전통 사찰은 촛불이나 전기·가스 등 화기 사용도가 많아 화재 위험이 높은 데다, 대부분 목재로 지어져 화재 발생 시 주변 산림으로 확산돼 그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국민안전처가 지난해 ‘석가탄신일’을 맞아 전국 2,846개 사찰을 대상으로 소방 점검을 한 결과 147개소의 사찰이 소화전 고장·누전차단기 미설치 등 화재 대비에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지난 5년간 사찰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은 총 291건으로 주요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4.2%로 가장 높았다.
안전처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불교계와 협업으로 소방차 진입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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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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