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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해커에 해킹당했던 뉴욕의 바우먼 애비뉴 댐 ⓒ 연합뉴스 | ||
미국의 주요 댐을 제어하는 전산망을 해킹한 이란 해커가 ‘구글 검색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 경찰이 지난 2013년 뉴욕 주라이브룩의 바우먼 애비뉴 댐을 해킹한 혐의로 이란인 하미드 피루지를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앞서 미국의 금융기관 46곳의 컴퓨터와 댐 전산망을 해킹한 이란인 7명을 기소했다. 그중에는 미국 연방 경찰이 이번에 기소한 피루지도 포함됐다. 미 법무부는 이들 7명이 이란 정부와 관련된 회사에서 일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보우먼 댐 전산망에 이란 해커가 침입해 내부 자료는 물론 댐의 수문을 여닫는 권한까지 열람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커 피루지는 댐 전산망이 보안에 취약하고 수문과 같은 시설을 제어한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데 일반인이 사용하는 ‘구글 검색’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구글 검색만을 이용해 관리자 페이지가 노출되는 사이트가 발견되는가 하면, 구글 검색 엔진에 특정 문자열을 입력·저장된 결과 페이지로 접근해 정보를 획득하거나 서비스의 취약점을 검색해 서버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구글 해킹’ 등으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특히 피루지가 이번 댐 전산망 해킹에 사용한 기술은 보안 기술자들이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찾고자 검색 때 이용하는 ‘구글 도킹’이란 기법을 활용해 전산망에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은 그 자체로는 불법성이 악의를 지니지 않는다.
미국 보안 당국은 이 같은 해킹이 대규모 댐이나 발전소 같은 국가 기반시설을 상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사이버 범죄에서 경악할 새 장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가 이란인 7명을 해킹 혐의로 기소한 것에 이란 정부는 ‘배후 지원설’을 부인하며 “이란 정부는 사이버 공격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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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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