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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北 주민들, E-BOOK으로 남한 서적 즐겨”2016 북한인권백서 발표…탈북자 처벌도 강화
  • 장성익 기자
  • 승인 2016.04.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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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평양 창전거리 평양고서점에서 북한 주민들이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2013.2.25 ⓒ 연합뉴스

최근 북한 주민이 도서대여점에서 미국 등 외국 서적을 몰래 대여하는가 하면 휴대전화로 남한의 E-BOOK(전자책)을 읽는 등 외부 문물에 빠르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연구원(원장 최진욱)이 26일 발간한 ‘2016 북한 인권백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 186명에 대한 심층면접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본래 북한 주민이 접할 수 있는 출판물은 국가가 인증한 도서로서 인증도장이 찍힌 출판물만 인정된다. 그러나 최근 단속을 피해서 개인이 운영하는 도서대여점을 통해 러시아, 중국 등 외국 서적을 몰래 대여하기도 하고 한국 도서 파일을 E-BOOK으로 보관해 읽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증언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국의 통제로 인해 출판의 자유를 침해당하고, 자유롭게 책을 접할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으나,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서적을 비롯한 외국서적을 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양강도 혜산시에서 일본 추리소설이나 미국 소설을 동네 책방에서 대여했는데, 이는 한국 인터넷상에 번역된 것을 프린트하거나, 북한에서 개인이 번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미국서적과 일본 탐정소설 등 해외문학 작품이 양강도 혜산시 도서실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강원도 원산시에서는 USB를 활용해 전자책 형식으로 외국도서를 많이 보고 있다고 백서는 소개했다.

특히 북한 내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 등 영상물들을 몰래 보는 것이 확산돼고 있어 북한 당국은 북한 내 외부 정보를 퍼뜨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는 불법 녹화물을 단속하기 위해 별도의 조직을 운영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의 한국 및 중국 녹화물시청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오히려 단속을 피하고자 다양한 방식이 동원되고 있어 북한 당국은 주민이탈 방지와 체제 강화에 고심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한편 2016 북한인권백서는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 행위에 대한 처벌 정도가 강화되면서 탈북자들에게는 주로 교화소에 수감해 노동시키는 ‘노동교화형’이 내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본래 2회 이상 탈북을 시도할 때 노동교화형을 내렸으나, 2014년부터는 횟수와 관계없이 노동교화형을 부과하고 있으며 탈북자의 가족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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