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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원장 이병호)은 중국 등 외국에 있는 북한 식당 20여 곳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했다고 보고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27일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병호 국정원장이 “북한 식당의 방문객이 급감하고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중국, UAE 등지의 북한 식당 20여 곳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통한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해운과 관광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고 무역·금융 분야에서도 점진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3월 발의한 대북 제재 결의안 제 2270호와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발의한 대북제재로 현재 해외에서 운영 중인 북한 식당 대부분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제2270호는 유엔 안보리가 발의한 대북제재 중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안으로 평가받는다.
국정원은 또 “북한 소속 원양·해운 선박에 대한 각 국의 입항 금지와 취득·등록 취소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북한의 제재가 장기화하면 경제 및 대외 활동에 대한 심대한 차질을 초래해 체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7일 중국 류경식당 북한 종업원 13명의 집단 망명에 대해 “당시 집단 귀순이 유인 납치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며, 종업원들은 자력으로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귀순 사실을 조기에 공개한 것이 선거를 의식한 북풍 공작이라는 의혹에는 “북한에서 이미 이들이 남한으로 간 것을 알았고, 인원수도 많고 특이한 케이스라 공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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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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