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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김정은 부산답방 추진 - 文, 기 살려줄까?
  • 박상준
  • 승인 2019.09.27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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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답변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오는 11월 김정은의 부산 방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실제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방남할 경우 김 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을 제고하고, 북한만 기살려주는 꼴이 된다면서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다.

국정원은 지난 25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미북 비핵화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김정은의 답방 가능성을 띄우면서 당분간 김정은의 답방 여부가 정치권의 어젠다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는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참석 가능성과 관련, "국정원 차원에서 서훈 원장이 북측과 그런 문제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중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것은 현재 정부차원에서 논의가 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국정원이 사실상의 공개석상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은 점을 볼 때 국정원 정보라인에서 물밑 협상중이며 아직 북측으로부터 김정은의 방남 확답은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신용현 의원은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 이 시점에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가 우리 정부당국을 통해서 나오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김정남의 방남설을 경계했다.

김정은은 당초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답방을 약속했다.

평양공동선언에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남북 관계에 먹구름이 끼면서 대화가 중단됐고, 미북 비핵화 협상마저 좌초되자 김정은의 답방 논의는 흐지부지 됐다.

청와대와 여권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답방 분위기를 고조시켰지만 김정은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답방이 무산됐다.

김정은의 답방의 불씨가 피어난 것은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분위기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미북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김정은의 답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정은의 답방이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북한 전체의 기만 살려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반대 움직임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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