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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영동1985 시사회장에서 이정희 후보가 영화 관계자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사진촬영을 지켜보고 있다. ⓒ 한경닷컴 기사 화면 캡처 |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야권연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야권연대를 해 온 사람들이 지금 통합진보당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다” 며 “어떤 헌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고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처지가 조금 어렵다고 해서 몇 개월 만에 사람이 바뀌지는 않는다” 며 야권연대에 소홀한 민주통합당에게 질타를 가하기도 했으며 통합진보당 탈당파에 대해선 “희생과 헌신이 어느 순간 기회와 경쟁으로 바뀌는 내부 기류가 있었는데, 이런 조짐을 보였던 분들은 이미 다른 길을 찾아 떠났다” 고 비난했다. 통합진보당의 탈당파가 주축이 되어 새롭게 차린 진보정의당에 대해서는 “민중이 현명하다고 믿고 가는게 진보정치의 근간인데 새로 당을 만든 분은 민중들이 편협하거나 고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와는 근본이 다르다” 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탈당파가 생겨난 주 원인이 된 주체사상파, 종북주의 논란에 대해 “그런 공격을 한두 해 받아온 게 아니고, 개의치 않는다” 고 말했다. 이는 통합진보당 내에서 주체사상파, 종북주의자라는 의혹을 받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주장과 합치한다. 이들은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죄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이라고 말해 정치계에 파문을 불러 온 바 있다. 양심적으로는 북한과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고 싶다는 얘기다. 이정희 후보가 개의치 않겠다고 말한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어떠한 공격을 받아도 북한을 향한 신념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이 후보는 “북한이 변화와 자극을 위해 노력하고있다”고 말하며 북한을 옹호하기도 했다.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일의 사망과 동시에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3대 왕정을 이어가는 북한의 독재체제에는 어떠한 변화도 자극도 없다. 오히려 김정은은 후계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연평도 포격도발을 감행하고 국경 경비를 몇배로 증강하여 주민들을 더욱 억압하고 있다.
또한 이 후보는 “남과 북이 어느 쪽도 선이나 악이라고 단정해 구분지을 수 없다” 고 밝혔다. 선악관 자체가 위태로운 모습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기습 남침한 이후 북한 정권은 한 번도 선의 입장에 선 적이 없다. 전쟁에서 국군뿐만 아니라 수많은 민간인들을 학살했으며 휴전 후에도 수백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정전협정 위반을 저질러왔다. 그뿐 아니라 항공기 폭파 등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도 스스럼없이 행해왔으며 반성과 사과 역시 한 적이 없다. 이러한 북한을 악이 아니면 다른 어떤 단어로도 지칭할 수 없다. 실제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를 비롯한 통합진보당은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북한을 옹호했으며 더 나아가 북한측의 입장발표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며 철저히 북한 편만을 드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이 후보는 “남침인지, 북침인지는 나중에 대답하겠다” 며 대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이런 이 후보와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결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은 종북과 비리의 온상이다. 지난 4.11총선 당시 부정경선 사태로 수많은 당원들이 스스로 당적을 버리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이 이런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는다면 민주통합당 내의 사상논란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셈이 된다. 통합진보당의 종북행위에 침묵하며 야권연대를 결성하는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 선악도 저버린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다.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이루고자 한다면 통합진보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국민들 앞에 떳떳히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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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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