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의 탄생과 독립운동
3·1운동이 한반도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그 영향으로 인해 해외에서 특히 중국과 만주에서 기반을 두고 활동한 독립인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독립 주요 인사들은 1919년 4월 11일 모여 임시의정원을 구성했다. 각도 대의원 30명이 모여서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하고 4월 13일 한성임시정부와 통합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했다.
임시의정원 의장에는 이동녕, 국무총리에는 이승만, 내무총장에는 안창호, 외무총장에는 김규식, 법무총장에는 이시영, 재무총장에는 최재형, 군무총장에는 이동휘, 교통총장에는 문창범이 선출됬다. 6월 11일에는 이승만을 임시정부의 초대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1926에는 임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원내각제로 개편했다.1919년 4월 18일 임시정부가 탄생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파리 강화회의’가 열렸다. 임정은 김규식을 파리로 파견하여 독립의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파리 강화회의’는 승전국들의 나눠먹기였으므로 무용지물이였다.
1920년 임시정부는 쑨원이 건립한 호법정부에 신규식을 파견하였고 1921년에는 워싱턴에 개막된 태평양회의에 조선의 현실을 알리려 했고 37년 중일전쟁이 터진 후에는 중국 국민당의 지원을 받아 일본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였다.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의 독립이 정식으로 승인됬다. 1944년에는 프랑스·폴란드·소련은 주중대사관을 통해 임시정부의 승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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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 연합뉴스 | ||
임시정부 인사들의 귀국
1945년 해방이 되고 국내의 민족주의 세력들은 한결 같이 임정을 기다리며 맞아들이자고 일찍이 결의를 했으나, 임정 인사들의 귀국은 늦어졌다. 11월 23일 이후 임시정부 출신 인사들도 속속 귀국하기 시작했다. 귀국한 임시정부 인사들은 김구, 김규식, 이시영, 김상덕, 엄항섭, 홍진, 김원봉, 신익희, 김성숙, 조소앙, 최동오, 조완구, 성주식, 장건상, 조성환 등 22명이였다.
중국의 충칭에서 해방을 맞은 임정은 당해 9월 3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재 충칭 대한민국 정부 주석 포고
“친애하는 국내의 동포 자매 형제여! 파시스트 강도의 최후의 누벽을 고수하던 일본 제국주의는 9월 2일 항복서에 서명을 하였다. (중략) 일찍이 조국의 독립을 완성하기 위하여 본 정부를 애호하고 독려하던 절대 다수의 동포와, 또 이것을 위하여 본 정부와 유리 전전하면서 공동 분투하던 동포의 앞에 본 정부 포부를 고하려 할때에 본 주석은 감격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중략) 중국, 미국, 소련, 영국 등 동맹군의 전공이 없었으면 어찌 조국의 해방이 있을 수 있으랴! 그러므로 맹방의 위업을 선양하여 열렬한 사의를 표할 것이다. 우리가 처한 현 단계는 건국의 시기로 들어가려하는 과도적 단계이다. 다시 말하면, 건국의 초기가 개시되려는 단체이다 (중략) dfl가 우리 조국의 독립을 완성함에는 우리의 일언 일귀와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다 영향을 주는 것을 명백하게 인식하고, 매사에 임함에 있어 먼저 치밀하게 분석하여 명확한 판단을 내리고, 명확한 판단 위에서 용기 있게 처리해야 한다.”(후략)
임시정부 김구 주석은 또 다음과 같은 발표도 했다.
(1) 본 임시 정부는 최속 기간 내에 곧 입국할 것
(중략)
(7) 국내 과도 정권이 수립된 즉시에 본 정부의 임무는 완료된 것으로 인정하고, 본 정부의 일체 기능 및 소유 물건은 과도 정부에게 이관할 것.
(8) 국내에서 건립될 정식 정권은 반드시 독립 국가, 민주 정부, 균등 사회를 원칙으로 한 신헌장에 의하여 조직할 것.
(9) 국내의 과도 정권이 성립되기 이전에는 국내 일체 질서와 대외 일체 관계를 본 정부가 부채 유지할 것.
중략
(14) 독립 운동을 방해한 자와 매국적에 대하여는 공개적으로 엄중히 처단할 것.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김구의 생각은 과도정권이 수립되기 이전까지는 임정이 행정을 맡을 것이며, 과도 정권이 수립되면 즉각 모든 것을 넘겨주겠다고 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미군정은 임시정부를 정부로 인정하지 않았다. 임시정부가 해외에서 모진 고난을 겪었지만 임시정부를 인정하게 된다면 ‘인공’을 부인한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임시정부의 귀국으로 정국은 활기를 더욱 얻었다. 이승만이 추진하고 있던 독립 촉성 중앙 협의회의 통일 운동도 공산당의 꼬투리잡기로 난항을 겪었을때 임시정부 인사들이 등장한것이기 때문이다. 이승만은 김구를 비롯한 임정 인사들이 귀국 소식을 듣자마자 김구를 만나러 갔고, 자주 만나며 정사를 의논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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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가주석 김구 ⓒ 네이버 캐스트 | ||
임시정부 인사들의 민족 대통합을 위한 노력과 공산세력의 계속되는 방해
민족 진영에서는 ‘조선 인민 공화국’을 해산 시키라고 요구 했으나 임정은 사실상 ‘좌우 연립’이였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 임정 요인중에 김원봉, 성주식, 장건상등은 좌파인사였다. 이것을 노린 인공은 오히러 임정을 해체하라며 공격했다. 이전 기사에서 소개 했듯 인공은 정통성이 낮고 날조된 조직이기 때문에 명분도 없었다. 그리하여 어떻게든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깍아내려, 임정과 인공을 함께 해체하자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로 임정도 난항을 겪게 된다.
공산주의자 박헌영은 임시정부에 대하여 악랄하게 비난했다.
“그들은 망명객 정객으로서 국내에 돌아와 벌써 여러 날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할 일은 안하고 쓸데 없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것은 즉, 망명 정부가 일종의 임시 정부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것은 통일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도리어 분열을 조장하는...” (후략)
오히려 이러한 발언이야 말로 통합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구를 비롯한 임시정부 인사는 공산주의자들과도 협력하려고 노력했다. 공산주의자들은 편협하게 공산주의만을 외치며 다른계열 인사들을 비난하기만 했다. 더 나아가 공산주의자들은 공산당만이 민중을 대변하는 진정한 민주 세력이고 그 외에는 모두 반동이며 반민족주의자 심지어 친일파라며 비난했다.
공산당의 이러한 행동들이 계속 됨으로서 민족 대통합의 길은 요원해졌다. 남한의 정국은 더욱 혼란스러워져가며 유혈사태까지 일어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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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민 인턴 기자 kyokkk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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