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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영철 진보당 경남도의원과 경남지역 진보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이 31일 낮 경남지방경찰청 보안수사1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창원지역 청년통일운동단체 회원들에 대한 경남경찰청의 압수수색과 출석요구 등 공안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3.1.31 ⓒ 연합뉴스 | ||
법원이 김진 경남민권연대 공동대표와 좌익단체 ‘새날을 여는 공동체 푸름’(이하 푸름)의 김혜경 대표에 대한 경찰의 사전구속영장을 1일 기각했다.
경찰·검찰은 푸름이 이적단체 찬양·고무 및 이적표현물 소지, 이적단체 구성·가입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에 있다. 푸름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지만 ‘공안탄압’이라며 당국을 비판하며 푸름을 변호하는 단체들 상당수가 종북성향의 단체들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통진당, 푸름 수사에 “유신독재, 공안통치의 부활”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유신독재시절, 공안통치의 부활’ 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도당은 “공안당국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색깔을 입히고, 진보적 목소리를 억압하고 탄압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의 칼을 빼들었다”면서 “무고한 국민을 ‘빨갱이’로 몰아 마구잡이로 죽여 대던 그때로 돌아간 듯하다”며 비난했다.
이날 푸름·경남진보연합·경남민권연대는 창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지역에서 사회의 진보적 발전을 위해 힘써온 청년 단체”라며 “푸름의 정당한 활동에 국가보안법의 굴레를 씌워 이적단체로 만들려고 한다”며 공안당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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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진보연합, 6.15경남본부가 '전쟁위기 불러오는 한미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등을 주장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 누리꾼 블로그 캡쳐 | ||
경남진보연합 “정전협정 파기는 한국과 미국탓”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농 부경연맹 등 경남지역 150여개 좌익 성향 단체로 이루어진 경남진보연합은 지난 2007년 간부 교육용 자료집에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구국전선의 내용을 그대로 포함시켜 교육해온 사실이 보도돼 파문을 일으켰다.
또 진보연합은 2006년 7월27일 정전협정 53주년 및 10월 북핵 실험 위기 상황에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미국을 비난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올해도 미국은 이북에 대해 6자회담으로 돌아오라는 말 만 할 뿐 실제로 금융제재를 강화했고, 이북을 대상으로 하는 림팩 군사훈련을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면서 “이러한 미국의 압박에 대항해 이북은 자구책으로 미사일 훈련을 했고 핵실험이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방적인 북한 두둔의 모습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진보연합은 6·15 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등과 함께 지난달 28일 ‘전쟁위기 해소와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한 경남평화시국회의’를 결성하고 북한의 정전협정 폐기 주장 등 북한의 강도 높은 도발 위협에 대해 북한을 옹호하며 한미 당국을 비난했다.
이들은 시국회의 평화선언문에서 “한미 키리졸브 군사훈련에 반발해 북한이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평화가 유지되던 가느다란 안전장치마저 무너졌다”며 평화협정체결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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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권연대가 참여한 반전평화 긴급행동 구성원들이 한미당국을 비난하는 포스터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
민권연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러운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
푸름 대표와 함께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경남민권연대(대표 김진) 또한 대표적인 종북성향 단체로 꼽히고 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돼 10여 년간 도피생활을 하다 검거된 민권연대 윤기진 의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옥중서신’을 통해 북한 체제를 미화하는 등의 이적표현물을 유포시켜 만기 출소를 하루 앞두고 또 다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파문을 일으켰다.
민권연대는 북한 조선노동당 강령에 쓰인 자주, 민주, 통일 원칙에 따른 미군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김정일 사망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러운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는 조전을 보내 국민적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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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날을 여는 청년공동체 푸름 홈페이지. 민권연대의 친북반미선동 글들이 상당수 게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푸름 홈페이지 캡쳐 | ||
푸름 “민권연대 윤기진 의장은 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분”
푸름 또한 진보연합, 민권연대와 똑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푸름은 지난해 11월 1일 ‘옥중서신’을 통해 이적표현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민권연대 윤기진 공동의장의 석방을 요구하는 규탄 성명을 발표 했다.
푸름은 윤기진 의장의 구속을 ‘전체 민주진보세력에 대한 MB정권의 명백한 공안탄압’ 이라며 반발했다. 이어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헌신해 온 윤기진 공동 의장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위해 자행되고 있는 공안탄압에 맞서 한반도 평화실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름과 진보연합·민권연대 등의 행보는 “진보적 발전을 위해 힘쓴 단체”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검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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