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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고 안보동아리 파랑새봉사단(담당교사 박기업)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3가 북한전통음식문화원을 찾았다. 탈북여성 1호 박사로 유명한 이애란 원장이 운영하는 식당에는 ‘남·북한 통일은 밥상에서부터’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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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 원장은 특강에서 북한 지역별 음식문화의 역사와 특징을 소개하고, 오늘 실습할 두부밥과 개성 약과의 유래를 재미있게 설명했다. 두부밥은 김정일 북한세습체제에서 300만 명이 굶어 죽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4년도부터 크게 유행했던 음식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떡볶이나 김밥 정도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볼 수 있다. 북한에서는 경제난으로 고기를 먹기 매우 힘들었는데,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단백질이 많은 ‘가짜 고기’, 즉 콩이라는 것이다. 이 콩조차도 북한에서는 매우 귀한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북한에서는 흰 쌀밥 역시 구경하기 힘드니 두부밥에 들어가 있는 흰 쌀, 역시 두부만큼 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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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으로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니 다양하고 자극적인 양념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싱겁고 무미한 맛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학생들은 만들어 놓은 음식들을 말끔히 먹어치웠다.
이애란 원장은 북한에 배급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북한은 절대적으로 평등사회가 아니며 전 국민을 크게 3개 계층으로 나눈다고 말했다. 핵심계층(29%), 적대계층(27%), 나머지를 동요계층으로 구분하고 심각한 사회적 차별을 가한다고 한다. 식량 배급량도 물론 다르게 지급된다. 오직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만을 위한 정치를 하며 김씨 3대 세습을 위해서 모든 국민이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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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굶어 죽어갈 때 김정일은 김일성 무덤인 금수산기념궁전에 9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도 뻔뻔하게도 국민들에게는 옥수수와 벼 뿌리를 캐서 먹으라고 홍보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북한 국민들의 참혹한 실상을 듣고 북한 음식에 대한 애환을 느낄 수 있었다.
파랑새동아리는 1시간 반에 걸쳐 북한음식 만들기를 실습했다.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두부밥에 이어서 전통궁중 요리인 개성 약과를 만들었다.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반죽하는 과정 등에 대해 실습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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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약과형태를 찍어내는 작업을 주로 담당했다. 약 20분 후 노르스름하게 맛있게 튀겨진 약과를 보고선 모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북한 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아픔과 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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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봉사단은 의왕고등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생한 안보 현장을 체험하며 올바른 국가관과 나라 사랑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안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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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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