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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현종 통합진보당 경기지사 후보 사퇴백현종 통합진보당 경기지사 후보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지사 후보직 사퇴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6.1 ⓒ 연합뉴스 | ||
6·4지방선거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잇달아 사퇴해 ‘단일화 꼼수’ 논란이 이는 가운데 당 차원에서 선거보조금을 받은 뒤에 벌어진 것으로 ‘먹튀’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지사는 지난 1일 “경기도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또 다른 재앙이며 이것만은 막아야 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와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도 지난달 16일과 29일 각각 사퇴했다.
김현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3일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후보직을 사퇴한 3명의 통합진보당 후보 중 2명이 국고보조금을 받고 난 뒤 사퇴하여 총 32억 원의 국고보조금이 먹튀 후보들에게 흘러들어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이정희 후보가 국고보조금 27억 원을 받고 박근혜 후보 반대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한 모습과 판박이”라며 “통진당 측에서는 우연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변명하지만, 이러한 변명을 믿어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오히려 이쯤 되면 새누리당 반대는 명분이고, 실제로는 국고 보조금 벌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지도 모르겠다”면서 반드시 국고보조금을 반환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도 “사실 이 먹튀 선거를 조장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아닌가? 내심 통진당 사퇴가 반사이익이 달콤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편법 행위를 방기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들은 선거 때만 되면 벌어지는 새민련과 통진당의 밀실 야합에 지겨워하고 있다”면서 “새민련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통진당은 19일 선거보조금 28억 원과 추천보조금 4억 8000만원 등 모두 32억여 원의 선거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선거운동 중간에 정당 후보자가 사퇴하더라도 정치자금법상 선거보조금을 국고로 회수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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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희 대표-이석기 의원 맞잡은 손 ⓒ 연합뉴스 | ||
데일리안에 따르면 직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2% 이상의 정당득표유를 얻거나 의석을 획득한 정당은 다음 총선 때까지 전국단위 선거에서 후보 등록만 마쳐도 보조금이 지급된다. 또한,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이 기각된다면 2016년 총선에서 2% 이상만 득표해도 2020년까지 보조금을 챙길 수 있다.
내란음모 사건 등 종북논란으로 정당해산 심판청구가 진행 중인 통합진보당이 언제까지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을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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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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