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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공개변론 ⓒ 연합뉴스 | ||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에서 전 민주노동당 당원이 “민족해방(NL) 계열은 주체사상파이고, 그들의 조국은 북한이며 조선노동당이 그들의 당이다”고 주장했다.
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정당해산심판 10차 변론에서 전 민노당 당원으로 활동했던 이모 씨는 법무부 증인으로 나섰다. 이 씨는 통진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당원 출신으로 2008년에 탈당했다. 그는 “NL(Nation Liberty) 계열은 한국을 해방돼야 할 식민지로 생각한다”며 증인신문에서 밝혔다.
이 씨는 “통진당은 노동자와 농민을 대변하지 않고 민족해방과 혁명을 위한 활동으로 지지를 얻으려 한다”며 “강령에 포함된 ‘진보적 민주주의’ 역시 NL이 주도하는 혁명 정부를 수립한 뒤 북한과 통일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통진당이 추구하는 통일이 북한이 주장하는 적화통일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어 RO 내란음모사건에 관해 이 씨는 “한국을 식민지로 보는 NL 계열 입장에서는 전쟁이 생기면 북한과 함께 민족해방을 위해 준비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며 “NL을 신봉한다면 주체사상파(주사파)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또 증인신문 과정에서 “지난 변론에 나와 민노당에서 종북 노선이 시도된 적이 없다고 한 노회찬 전 의원의 행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 말했다.
이 씨의 발언에 대해 통진당 측은 변호인을 통해 “이 씨가 민노당 강령 제정에 직접 참여하지도 않았고 RO 활동도 경험한 사실이 아닌 의견일 뿐”이라며 이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실제로 이 씨는 변호인 신문 과정에서 자신의 증언 대부분이 직접 경험한 게 아니라 언론 보도나 지인들에게 들은 내용이며 강령 제정에 참여할 정도의 위치는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누구에게 들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기억나지 않는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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