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연합뉴스 |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막가파식 보복 조치에 대해 “중국은 사드 배치 자체보다는 시진핑 주석을 우롱했다는 배신감과 분노가 더 크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어떤 당국자는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한국이 (사드 배치를) 안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지만, 중국을 대하는 태도가 모욕적이었다고 했다”며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대선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인 송영길 의원도 6일 라디오 방송에서 “작년 6월 30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을 만났을 때,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 돌아와서 일주일 만에 바로 (사드배치) 결정을 해버렸다. 설령 결정을 하더라도 이렇게 졸속적으로 하게 되면 중국이 얼마나 무시받는 느낌을 받겠느냐”고 말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사드 배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가안보의 문제이자 국민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야권 인사들은 시진핑 주석의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한 누리꾼은 “우상호 의원의 말은 ‘중국은 그냥 기분이 나빠 한국을 괴롭히기로 했다’는 뜻”이라며 “그냥 패고 싶으니까 패고, 그 이유를 맞은 자에게서 찾는 전형적인 폭력배의 논리”라고 꾸짖었다. 대국을 자처하는 중국은 한국이 사드 배치를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방위적 경제 보복을 일삼고 있다. 이는 노골적인 내정간섭이며 대한민국이 북핵의 위협에 계속 노출되어야 한다는 비열한 술수다. 국가를 생각하는 정치 지도자라면 중국의 조폭적 행태를 비판하고 국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당혹스럽게도 야당 지도자들은 한국을 괴롭히는 중국과 한목소리를 내면서 정부를 공격하고 사드를 반대한다. 북한은 지난 2월에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바로 어제(6일)도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날뛰고 있다. 그런데도 “몇 개월 정도 미루는 것이 뭐가 그리 두렵나”라며 사드 배치 여부를 다음 정부로 넘기자고 말한다. 배치 여부를 다음 정권으로 넘기자는 것은 사드 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것이 ‘진짜안보’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국가안보인가? 한발 더 나아가 대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고의 안보정책은 남과 북이 서로 인정하고 공존하고 위협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다. 사드 배치 철회는 물론이고 세습 독재 체제와 반인륜적 인권 말살을 묵인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 개발과 온갖 무력 도발에는 눈감은 자들이, 중국의 핵무장과 장거리미사일에는 눈감은 자들이 우리나라가 ‘방패’를 드니까 전쟁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반발하고 있다. 촛불세력은 광주 롯데백화점 앞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고 한다. 이런 자들이 권력을 쥔다면 국가안보는 어떻게 되겠는가.
오늘(7일) 사드 발사대와 일부 장비가 한국에 전개됐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미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하고 필요한 조치를 결연히 취해 우리의 안전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우리의 국익보다 시진핑의 즐거움을 우선순위에 둔 자들을 선택해선 안 된다. 스스로 주권을 내다 버리는 행태를 ‘성숙한 외교’, ‘평화’로 포장하는 자들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북핵의 위협에 노출된 채 “가만히 있으라”는 자들을 뽑아서는 안 된다. 국민이 정신 차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북한과 중국의 개 돼지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