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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 말 그대로 따라하는 北…표현 골라 따라하기‘핵 억제력’ ‘되돌릴 수 없는…’ 등 표현 비꼬아
  • 김영주
  • 승인 2019.10.1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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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이 노딜로 끝난 후 미북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언행을 그대로 따라하며 미국의 압박을 비꼬고 있다.

친북 매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2일 기사를 통해, 스톡홀름 대미 실무협상 직전인 2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두고 북한이 “또 하나의 막강한 핵 전쟁 억제력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핵 전쟁 억제력’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의 명분이기도 하다. 북한이 자국은 쓰지 않고 한·미 양국이 쓰는 용어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미국을 비꼰 것이다.

스톡홀름 협상 결렬 직후인 지난 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처음 사용된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는 표현도 미국으로부터 따왔다.

이 어구는 2002년 2차 북핵 위기 당시 조지 부시 미 행정부에 의해 도입된 북핵 문제 해결 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와 흡사하다.

북한이 미국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미국에 맞대응하고 나선 것은 미국의 논리로 미국을 물리치겠다는 의지의 소산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은 지난 2017년 ‘핵버튼’을 놓고 거센 설전을 벌인 적 있다.

당시 김정은이 “내 책상에 핵버튼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핵버튼이 있고, 심지어 작동된다!”고 받아쳤다.

김정은의 벼랑 끝 전술식 화법에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거세게 반박한 것이다.

북한은 강대강으로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에 당황해 강경한 태도를 접고, 대화를 강조했다. 북한의 대화 기조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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