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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前 미북회담 안돼’ 나경원 발언에 與野 정면 충돌
  • 오상현
  • 승인 2019.11.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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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방미 중 ‘내년 4월 총선 전에 미북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여야는 정면 충돌했다.

27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악할 일”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총선용 가짜 평화쇼를 경계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27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주 방미 당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총선이 있는 내년 4월 전후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전했다고 한다”면서 “또한 나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7월,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서도 같은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경악할 일이다. 어떻게 한반도 평화보다 당리당략이 우선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은 안중에도 없는가”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자유한국당은 그저 선거 승리라는 목표만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인가.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당인가”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이를 통한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위해 외쳐온 초당적 협력이 참으로 허망해지는 순간”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가 지적한 것은 비핵화와는 무관한 시간 끌기용 이벤트, 총선용 가짜 평화쇼”라면서 “오히려 안보를 저해하고 비핵화를 지연시키며, 나아가 민심과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문제 제기"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사실 한국당은 미북 정상회담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불과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남북 관계 훈풍을 타고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제주 광역단체장을 제외한 모든 광역단체장을 휩쓸었다.

나 원내대표 또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듯 이날 ”3차 미북 정상회담마저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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