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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문재인 대선 후보측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 연합뉴스 | ||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집권 시기 환경부 장관을 지낸 민주통합당의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12일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후보를 겨냥해 “다른 당 후보는 통합이라는 것을 ‘어느 한 특정집단이나 가치를 중심으로 모든 국민들이 뭉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통합이 아닌 동원으로 유신체제 같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나는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잘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능력은 당선에 필요한 능력이 아닌, 선출 이후 대통령으로써의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중요한 것은 당선 이후의 통치력”이라고 밝혔다.
이 찬조연설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덩달아 윤 원장 역시 한동안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한나라당에서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환경부 장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여당 인사였던 윤 위원장이 한나라당의 현신인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이전부터 줄곧 안보관 문제로 비판을 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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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문재인 대선 후보측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자료사진) ⓒ 연합뉴스 | ||
윤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발생 뒤 “우리에게 훈련할 권리는 있지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있는가. 북한은 관리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북한과 경쟁을 벌일 처지가 아니다. 또 훈련 장소를 꼭 거기서 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며 북한이 저지른 기습포격의 책임을 국군에게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
윤 위원장은 “남북관계는 근원적으로, 구조적으로 풀어야 한다. 북한이 함부로 못 넘보게 국방 태세를 갖춰야 하는데 그건 안 해두고 지금 여론 탓에 이렇게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간인에게 포탄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비판은 접어두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문제삼았다.
2011년에는 “헌법에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라고 되어 있다. 이는 이념적 포용성을 넓혀 사회민주주의까지 포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회민주주의는 사회주의에서 폭력혁명을 뺀 개념으로서 선거와 투표를 통해 사회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냈던 고영주 변호사는 “우리 헌법에서 민주사회주의개념은 융통성있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사회민주주의는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에서 사회주의 이념을 헌법으로 허용할 수도 있다는 위험한 생각을 가진 것이다.
이렇듯 안보관 지적을 받는 윤 위원장은 과거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질 때 법륜스님과 함께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정치 멘토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윤 위원장이 이제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와 손을 잡았다.
이런 윤 위원장의 찬조연설에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였다.
“마음이 따뜻해졌다”,“진심이 드러나는 연설이었다”고 호평한 누리꾼들이 있는가 하면 “말을 잘 하는 건 인정하지만 40년간 군부, 문민정부를 가리지 않으며 정치판에서 물타기, 줄타기를 일삼으며 철새정치의 대표인물로 보인다”며 날카로운 비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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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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