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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마을회 등 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가 4.3사건을 투쟁에 활용한다는 지적이다. | ||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이 최근 4.3사건을 일방적인 국가의 양민학살로 몰아가며 제주해군기지 저지에 활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강정마을회,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그래, 이제는 진짜 평화야!’라는 주제로 1일부터 제주해군기지 반대 공동행동에 나서고 있다. 6일까지 진행되는 반대투쟁에는 4·3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지슬’ 단체 관람과 ‘강정은 4·3이다 문학콘서트’, 4·3사건 현장 답사 등을 진행한다.
이들은 1일 공동성명에서 4·3사건을 ‘잘못된 권력에 맞서 싸운 항쟁의 역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현재 강정마을은 잘못된 국가권력에 의해 기본적인 민주주의조차 유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반대 투쟁의 정당성 확보 차원으로 4·3사건을 띄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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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혁명열사릉. 이곳에 4.3사건 당시 남로당 제주 총책 김달삼이 묻혀있다. ⓒ 누리꾼 블로그 캡쳐 | ||
8.15광복 이후 남한에서의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5.10총선에 반대하기 위해 시작된 제주4.3사건은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당원 김달삼 등 350여명이 무장을 하고 제주도 내 12개 지서를 급습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남로당 제주 총책 김달삼은 황해도 해주에서 열린 남로당 인민대표자회의에 참석해 김일성 훈장인 ‘국기훈장 2급’을 받았다. 그는 사망 후 혁명열사릉에 묻혔다.
폭도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제주도민이 희생된 것은 사실이지만 4.3사건을 촉발시키며 무고한 양민을 학살해온 폭도들의 행적은 은폐한 채 국군의 일방적인 학살로 매도하는 인식이 퍼져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남침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가안보를 위한 합법적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일방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왜곡된 4.3사건을 투쟁에 악용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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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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