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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민보의 1일자 기사 북한 김정은의 군부대 등 시찰에 대해 '김정은 원수 종횡무진 현지지도'라는 찬양성 기사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자주민보 기사 화면 캡쳐 | ||
“김정은 원수 종횡무진 현지지도”
이 제목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의 기사가 아닌 한국의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제목이다.
종북성향의 매체로 비판받고 있는 자주민보는 1일 북한 김정은의 군부대 및 산업시설을 시찰한 내용을 보도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하며 이 같은 제목을 달았다.
자주민보는 “김정은 원수가 마전해수욕장을 돌아보셨다”, “동해명승 마전해수옥장에는 인민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마련해주시려고 한평생 바쳐 오신 주석님과 장군님의 크나큰 사랑과 은정이 뜨겁게 깃들어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며 “선대 지도자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마전해수욕장이 건설되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마전해수욕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세계적 수준으로 꾸리는 것은 대원수님들의 영도업적을 빛내고 인민들에게 보다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씀하시였다’고 피력했다”고 북한 독재자 찬양 문구를 그대로 게재했다.
자주민보는 북한 언론의 찬양 기사를 여과 없이 보도하며 김정은이 해맑게 웃으며 군부대 등을 시찰하는 사진을 배치해 북한언론을 보는듯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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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수차례 게재하고 있는 자주민보 ⓒ 자주민보 기사화면 캡쳐 |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자주민보에 지난해에만 세 번에 걸쳐 43건의 기사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방통위는 자주민보의 글이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김일성 일가를 일방적으로 미화 선전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주민보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공권력 남용”, “이명박 정부의 탄압”이라며 삭제요청에 이의신청 하기도 했다.
이창기 자주민보 대표는 북한공작원과 66차례 이메일을 주고받고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매체에 북한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글을 수십 차례에 걸쳐 게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운데 지난달 21일 실형을 확정받았다.
또 2011년 김정일 사망 당시 김정일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15 남북정상공동선언과 그 실천 강령인 10·4선언을 추진하며 민족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오셨다”면서 “애석하게도 통일의 문턱에서 서거하신 것은 애석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라며 김정일의 죽음을 비통해했다.
자주민보의 도를 넘은 종북성 기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진짜 폐쇄해야 할 곳은 일베가 아니라 자주민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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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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