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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명을 듣고 있는 파랑새 봉사단 ⓒ 블루투데이 | ||
9일 시민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안보사랑 서비스, 안보콜’을 통해 안양고 파랑새 봉사단의 박기업 선생님과 학생 19명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학생들을 태우고 안보콜 버스가 출발했다.
안양고를 떠난 지 한 시간이 조금 지나, 전통의상을 입은 무사들이 지키고 있는 광화문이 보였다. 코너를 돌자마자 세종로 빌딩 숲 사이, 미국대사관 옆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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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월드컵 응원 체험을 하고 있는 파랑새 봉사단 ⓒ 블루투데이 | ||
현대식 시설로 단장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는 여기저기 학생들이 눈에 띠었다. 다른 학교에서 온 것 같은 한 학생은 1층 자리에 앉아 열심히 체험학습 감상문을 쓰고 있기도 했다.
도착하자마자 해설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소 짧은 시간 동안(1시간 가량) 모든 전시를 해설하느라 중요한 부분 위주로 설명하고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전시는 근·현대사를 대상으로 일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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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람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는 파랑새 봉사단 ⓒ 블루투데이 | ||
대한민국의 태동이라는 제목부터 관람이 시작되었다. 현존 최고의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독립선언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 등 독립운동 시기부터 싹트는 대한민국에 대한 전시가 이어졌다.
이어, 독립과 동시에 분단된 국토, 남북 각각의 총선거에 의한 정부수립을 소개했다. 전시관 좌측과 우측을 38도선으로 나눠 오른편은 남한을 왼편은 북한의 사건 흐름을 소개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남북을 왕래하지 못한 것이 아니고, 38선 위아래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습니다”는 해설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현재 분단 현실을 느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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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현대사 영상을 보고 있는 파랑새 봉사단 ⓒ 블루투데이 | ||
한국전쟁실에서는 전쟁의 비극을 담았다. 전시관은 소련과 중국의 비밀문서, 소련의 비밀지령과 북한의 남침계획서로 시작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된 구두닦이 통, 전쟁 중에 사용된 병사들의 생활용품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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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장한 느낌의 6.25전쟁 전시관 ⓒ 블루투데이 | ||
기네스북에 가장 많은 민간인을 구조한 것으로 기록된 흥남부두의 ‘매러디스 빅토리’호에서는 피난민의 고충을 느꼈다. “매러디스 빅토리호에서 민간인의 사상자는 없었고 오히려 5명의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들은 선원들에 의해 ‘김치 1호’부터 ‘5호’로 불렸습니다. 지금 1호와 4호는 잘 알 수 없지만 ‘김치 5호’는 거제도에서 동물병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는 해설에 지금까지 생생한 한국전쟁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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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독립선언서 ⓒ 블루투데이 | ||
한국전쟁 전시를 지나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전시로 넘어갔다. 점점 현재와 가까워지는 역사에 아이들은 더 흥미로워했다. 80년대의 음반과 음악다방을 재현해놓은 곳에서는 직접 LP판을 만져보느라 해설을 놓칠 정도였다. 한국 최초의 자동차, 경제 성장 당시 미싱공들의 열악한 환경, 최초의 가전제품 등도 눈길을 끌었다. 나라 발전을 위해 해외로 나선 광부·간호사·건설근로자도 인기였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경제 성장을 통한 번영뿐 아니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다.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로 시작한 민주화 운동관에는 경제 성장의 이면에 대해서 상세히 전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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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선거 포스터 ⓒ 블루투데이 | ||
해설 선생님은 민주화 운동 전시까지 해설하고 나머지 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권했다. 민주화 운동 전시를 뒤로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모델로 한 공간이 나타났다. 집무 책상 뒤편으로 광화문으로부터 청와대까지 보이는 전망에 아이들은 집무 책상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좌우에 걸려있었고 각 대통령의 업적을 드러내는 화면이 초상화 아래에 펼쳐지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들, 88올림픽·2002월드컵 등이 이어졌다. 누군가 “저는 올림픽 못봤어요” 박기업 선생님에게 말했다. 잠시 세대차이가 느껴지는 듯 했지만, 방음이 되어있는 2002월드컵 응원 체험방에서 북을 치며 응원하고 노는 아이들을 보니 다 같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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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명을 듣고 있는 파랑새 봉사단 ⓒ 블루투데이 | ||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정리한 영상을 보고 관람을 마쳤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박물관이라 그런지, 전시물들이 대체로 깨끗하고 코너 사이에 멀티미디어를 깔끔하게 활용했다. 게다가 피부로 느껴지는 역사라 아이들도 더 재미있게 관람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사는 나라의 뿌리를 찾아주는 역사박물관, 파랑새 봉사단은 오늘날 누리고 있는 자유와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준 역사에 감사함을 느끼며 학교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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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물을 보고 있는 파랑새 봉사단 ⓒ 블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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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파랑새 봉사단 단체사진 ⓒ 블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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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빙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파랑새 봉사단 ⓒ 블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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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공전시물을 보고 있는 파랑새 봉사단 ⓒ 블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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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후 학교 전경 모형 ⓒ 블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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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국산자동차 '시발' ⓒ 블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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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가전제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파랑새 봉사단 ⓒ 블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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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 ⓒ 블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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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봉사단은 시민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지원하는 동아리 활동입니다. 다양한 나라사랑 답사와 체험활동,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113.or.kr/ 또는 02-6925-7207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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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는 홈페이지(wwww.111call.org) 또는 02-6925-7207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박정환 인턴 기자 rotz_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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