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국당, 헌법·법치보다 눈치를 보고 있어… 수백만 태극기의 절규를 들어라”


▲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한빛광장에서 보수단체 주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비상대책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7.3.4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문수 비대위원이 “지금 우리 당이 웰빙할 때가 아니”라며 “태극기 집회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3일 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토론회에서 “지금 정국의 핵은 인용, 기각, 각하”라며 “다른 이야기는 다 잔소리다. 우리 당은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얼마전 최교일, 김진태, 정종섭 등 7명의 우리 자유한국당 법조인 국회의원들이 발표한 "탄핵은 기각·각하되어야 한다"는 성명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며 “자유한국당 비대위가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논의하고,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극기의 수백만 절규를 모아 국난을 돌파하는 게 우리 당의 책임이지만, 자유한국당은 헌법과 법치 보다 눈치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은 “국회에서 증거도 없이 신문보도 모아서 탄핵소추하고, 그리고나서 탈당하여 만든 정당이 보수적통을 자처하는 이런 보수를 본 적이 없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또한 “야당만 추천한 특검이 전 세계 역사상 어디에 있나. 우리 당이 그런 짓을 묵인했다. 이걸 부끄럽게 생각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눈치를 보는 당이 아니다. 법치를 눈치보다 하늘같이 귀하게 생각하고, 헌법을 지키는 법치 중심의 자유한국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 탄핵은 기각·각하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헌법재판소에 그 의견을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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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