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문가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대화 중단을 우려하는 북한의 작은 조치 때문에 열리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들은 북한이 초기 단계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이 목표로 하는 진짜 비핵화 달성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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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사진=연합뉴스) |
미국 전략문제연구소 CSIS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전망’ 토론회에서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다음달 말께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빈손으로 돌아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번째 회담의 성공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실질적 성과를 주고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차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초기 단계로 영변 핵 시설과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나올 수 있고, 미국은 제재 완화를 북한에 선물로 줄 수 있다. 빅터 차 석좌는 북한이 진짜 원하는 것은 평화협정이 아니라 경제 제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빅터 차 석좌에 따르면 북한은 진정한 비핵화를 원하지 않고,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것도 회담 실패라는 낙인이 북한에 찍히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했다.
미국과 북한이 합의를 이끌어낸다 해도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고 보여주기 식으로 어정쩡하게 봉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결국 이번 미북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용 이벤트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미국 내에서는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아무 일도 안 하던 대통령들과는 다르다”면서 자신은 대북 협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에 매진하고 있다는 인정을 주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조금 색다른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문제는 북한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실질적 성과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은 뜨뜨미지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미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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