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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 집전하는 염수정 추기경 ⓒ 연합뉴스 | ||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과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 기독교협의회 김영주 총무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개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은 최근 내란음모 사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천주교 김희중 광주대교구 대주교, 조계종 도법 결사본부장, 성공회 김근상 주교 등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 추기경은 탄원서에서 “재판부가 법의 원칙에 따라 바르고 공정한 재판을 해주시기를 기도하며 동시에 그들이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화해와 통합, 평화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청한다”고 밝혔다.
자승 총무원장도 “나병 환자들이 사람대우를 받을 수 없었던 때, 전염이 두려워 그들에게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을 때에도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종교인의 사명”이라며 “누가 어떤 죄를 범했든, 도움을 요청하면 그 죄를 묻지 않고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마음과 자세”라고 주장했다.
또한 “남북분단과 이념의 갈등, 동서로 나뉜 지역 간의 갈등,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이 종식되고 우리 사회에 통합과 평화와 화해가 깃들기를 우리 종교인들은 염원한다”며 “구속된 7명의 피고인들에게도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4개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의 내란음모 사건 탄원서 제출에 대해 누리꾼들은 “내란음모의 심각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누리꾼 ‘mysu****'는 “이석기와 가족이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가”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triu****'는 “반성을 하고 뉘우쳐야 선처도 생각해볼 게 아닌가?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억울하고 죄를 짓더라도 딱하게 된 사람들한테나 나서라. 이런 악질 범들, 대통령과 전 국민을 상대로 내란음모에 지하조직을 키워 이 나라를 쓸어버리겠다는 저 이석기 등의 악질 범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탄원서를 넣는지”(crem****), "진짜 어이없다. 세상에 더 피눈물 나고 억울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사람들 찾아가서 일일이 탄원서 써줘라. 왜 유명한 애들한테만 이런 난리 굿하는 것인지. 종교계 인간들도 유명인 우선인가? 정치까지 관여하니 더 더러워 보인다“(vmff****), "나라를 인정 안 하는 놈에게 자비는 없다. 나라를 흔드는 놈들한테 무슨 선처냐?”(ajwm****), “세금조차 안 내는 주제에 용서? 용서는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에 발동되는 워드요. 잘못이라 인정도 안 하는데… 탄원서 쓸 시간에 그냥 주무시라”(sher****), "하나님도 탕자가 회개하고 돌아왔을 때 용서했지. 회개하지 않는 자를 용서하라니. 이게 용서냐? 이런 개념 없는 성직 지도자들이 나라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khj6****), "다른 종교는 몰라도 믿었던 염수경 추기경 제정신인 건가?”(albi****)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현재는 이 의원 등 구속된 7명의 피고인들에 대해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지 않은 만큼 당 차원에서는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며 “다만 내란음모 혐의라는 엄중한 사건이므로, 유무죄의 판단과 관용의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원칙적으로 밝혀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항소심 심리를 마치고 다음 달 11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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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철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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